[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광시, 김선심 (2012.03.09)
경찰사목위원회 | 2012-03-09 | 조회 1357
첫 번째 사연 : <마음이 따뜻해 지는 시간들>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경신실이 꽤 추울 텐데 하고 갔더니 행정병으로 있다가 소대로 복귀한 우리 서재원 바오로가 벌써 올라와서 경신실 난방코드를 꽂아놓았습니다. 언제나 믿음직하고 부지런합니다, 덕분에 우리 대원들과 썰렁하지 않고 따뜻하게 교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 성가는 “찬미 하여라 오 나의 주님아!” 떼제 노래로 함께 부릅니다. 짧은 음으로 반복되는 쉬운 노래인지라 대원들이 좋아합니다.
지난주에 공부한 천주교회의 4대 교리 복습과 오늘은 천주교회의 4가지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예비자들은 아직도 성호 긋는 것이 많이 어색한가봅니다. 오직 연습뿐이니 열심히 연습하기를 권합니다.
다음 주에는 칠성사에 대하여 공부하기로 하고 “찬미 하여라...” 성가와 영광송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오랜만에 대원들과 H.A.T.가 끝나고 인성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이고 해서 전처럼 주제를 정해서 돌아가면서 하는 나눔은 하지 않고 오늘은 각자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의경 중에서도 신병인 이병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기를 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식사시간도 늦었고 오늘 인성교육은 짧게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대원들과는 H.A.T.도 인성교육도 처음 하는 시간이었는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하느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두 번째 사연 : <주님 안에서 우리는 특별합니다.>
저번주에 직원들이 교체된다 하여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늘 문을 열어 주시던 우리 교우분은 교통과로 가시고 유치장 안의 직원 두 명이 밖에 사무실에서 근무 하십니다.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기에 늘 활동하던 그대로 걱정 없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기도로서 마음을 준비를 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령께서 함께하심으로 완전 무장을 합니다.
7명의 유치인 중에 한분만 앉아 계시고 모두 누워 자고 있습니다. 커피를 드릴 테니 일어나시라고 속삭여도, 일어나 앉았다 바로 누워 버리는데 난감합니다. 어찌한다??... 궁리하고 있는데 마침 면회를 다녀오시던 중년의 유치인께서 반색을 하십니다. 지난주에 만났던 유치인입니다.
그분이 먼저 “아~!! 천주교에서 오셨지요??” 하시면서 우리를 알아봅니다. 이렇게 기쁘고 반가울 수가요. 성령과 함께 그 분이 우리의 협조자로 오셨습니다. 사실 저번 주에 모른 척 하고 책을 읽고 있다가 나중에 잘 들었다고 좋아 하셨던 분이거든요.
오늘 저의 멘트는 ‘나는 특별합니다.’입니다. 귀중함을 일깨우고 희망을 꼭 잡기를 간곡하게 부탁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그리고 과거의 나를 버리고 현재의 나를 보는 시각을 일깨우시길 부탁드립니다.
미국의 지미카터도 대통령이라는 과거를 버리고 망치들고 집 짖는 봉사를 하고 있음을, 폴란드의 대통령 바웬사는 용접공으로 노동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옛날의 나를 버리고 현재의 나로 살며,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일어나서 커피를 드시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도 정중하게 듣고 계십니다. 이렇게 누워 계시던 분들이 모두 일어나 앉았음에 오늘의 활동도 잘 이루어졌습니다. 새로 오신 경관님도 뒤에서 경청을 하고 계시더니 "앞으로는 매일 오세요." 하십니다. "매일 오고 싶어도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 와요."ㅎㅎ 저도 이렇게 속삭여 주고 함께 웃습니다.
안드레아 선생님도 신이 나셨습니다. 온 정성으로 그분들께 좋은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 하십니다. 유치장 안에서 당당하게 유치분들께 함께 기도를 하자고 권하고 그분들도 모두 큰 소리로 기도문을 읽습니다. 마침 기도를 드리고 퇴실하니 이렇게 하루가 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