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심혜숙, 서정애 (2012.02.10)
경찰사목위원회 | 2012-02-10 | 조회 1440
첫 번째 사연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마음
아침 일찍 서둘러 오전 8시가 되기 전에 출발하였더니 도착했을 때는 조금 이른 시간인 듯합니다. 그렇지만 경신실에 들어가서 우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고상 앞에서 무릎 꿇고 성모님의 전구와 예수님의 주관하심을 믿으면서 기도를 드린 다음 차분하게 준비된 마음으로 오늘 대원들을 보내주실 수 있는지 또 오늘 다른 일정이 따로 있는지를 알기 위하여 방순대로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마침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댄스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 중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오시지요?" 하였으나 저는 "오늘 휴무로 알고 있었고, 다른 일정 때문에 교리 시간을 가질 수 없다면 앞으로도 제 자신이 등한시 하게 될까봐 전화로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되면 선교사님의 일정에 우리가 맞추라는 게 되니까 그건 아니지요?" 하시네요.
저는 다시 "그게 아니고 매주 목요일은 여기 경신실로 오는 걸로 제 스스로 정해놓았습니다. 당연히 방순대 일정에 제가 따르겠지만 저는 오늘처럼 목요일은 여기에 와서 확인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중대장님은 회의 중이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여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신실로 향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중대장을 만나기 위하여 방순대로 갔는데 오늘 행사관계로 분주하였습니다. 중대장실로 들어가면서 중대장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살피었다.
중대장님께 "저는 천주교 선교사로 새로 온 마리나 선교사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니 중대장님은 천주교라는 말에 "종교 활동은 강제성을 주지 않습니다. 마음이 내키면 가게 할 뿐입니다." 라며 무언가 귀찮은 듯 던지듯 말하였다.
이어서 "H.A.T.는 입대한지 4주되기 전 대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라고 하여 "중대장님께서 이곳 중대를 우수 중대로 만들기 위해 애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이곳이 우수 중대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미력하나마 도움이 된다면 돕겠습니다." 라고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중대장실에 잠깐 있었는데도 어찌나 공기가 탁하던 지요. 그렇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신실로 내려와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감사, 또 감사할 뿐입니다.
두 번째 사연 : 주님께 드리는 참 영광
짝꿍 선교사님이 일이 있으시어 못 오시고 혼자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유치장을 들어서니 여경과 계장님이 계셨는데 계장님은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여경에게 눈짓으로 문을 열어드리라며 2명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쉬이 물을 열어주시기에 감사하여 계장님께 들고 간 간식이 넉넉하여 빵과 두유를 드리며 아침에 구워진 맛있는 빵이라고 말하니 고마워하며 환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왜 혼자 오셨냐며 안부까지 물으시더군요.
여경이 앞장서 문을 열어주어 들어가니 한 분의 경관님께서 유치인 앞으로 다가가 천주교에서 온 선교사인데 활동을 해도 괜찮지 묻는 말씀중 이시기에 눈 맞춤으로 인사를 대신 드렸습니다.
오늘은 한 방에 두명의 유치인이 계셨습니다. 두 분다 벽에 기댄 체 무릎엔 담요를 덮고 나란히 앉아 계십니다.
50대의 유치인은 밖에서 합의가 되어 일이 잘 해결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길에 비유해서 인생의 삶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종교를 물으니 말씀이 없으시고 그저 고맙다는 인사만 여러 번 하십니다.
반대편의 30대 유치인은 긍정의 몸짓 보내며 눈 맞춤을 하기에 천주교 신자인지 물으니 예전에 교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구치소로 이동하는데 그곳에 가면 교리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이시기에 그곳에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계시니 꼭 신자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해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유치장안 경관님께서 활동 중에 음악도 도와주셔서 오랜만에 유치인에게 쉽게 접근하였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화하는 경관님들의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