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혜숙, 김정녀 (2011.12.16)
경찰사목위원회 | 2011-12-16 | 조회 1369
<대원들의 상반된 모습>
강남경찰서는 어제 밤에 시위대가 경찰서에 난입해서 대원들이 밤을 새웠다며 H.A.T. 이후에 대원들을 데리고 그냥 쉬게 해달라고 지휘관이 부탁을 합니다. 이런 일도 있군요. 지휘관이 대원들을 쉬게 해달라고 사정도 하고 참, 분위기가 많이 변하긴 변했습니다. H.A.T.도 순조롭게 협조하고 여유 있게 쉬게 끔도 하니 말입니다.
항상 있는 일도 아니니 H.A.T.를 마무리하고 대원들을 마냥 쉬게 했습니다. 따뜻하게 난방이 되는 방이니 잠자기 시작하는데 금방 코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오가 가까워져서 대원들을 깨웠는데, 그냥 보내기는 그렇고 우리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줍니다. 오늘 지휘관이 너희들에게 배려한 일들을 생각하며 군대생활을 잘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수서경찰서는 조금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H.A.T.는 대원들 상황으로 취소가 되었고, 공소예절은 타격대원들이 훈련하러 나갔다가 씻고 오느라 3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다들 힘들고 지친 표정들이라 성가를 빠르고 밝은 것으로 뽑았는데도 자꾸 쳐집니다. 성가 부르는 모습에서도 대원들의 분위기가 파악됩니다.
공소예절이 끝나고 점심 식사 후에야 대원들의 표정들이 밝아집니다. 어쨌거나 먹여야지 뭐가 되나 봅니다.
<앞으로의 삶은 희망이길 바라며>
오늘 활동을 위하여 준비 기도를 하고 지원분과에 들어섭니다. 늘 협조적인 경관님들이 반겨주시면서 오전에는 유치인이 많았는데 다 나가고 3명만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 2명의 유치인 누워있고 살며시 커피 한잔 권해 보았으나 거절하고 한명은 잠 자는듯합니다. 옆방의 한명은 경기도쪽의 대원이고 커피가 싫다고 하여 봉숭아 홍차와 2인분의 간식을 갖고 다가갑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대원하고 바로 면담으로 시작합니다. 부모님은 개신교신자이지만 본인은 다니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군대에 왔는데 앞으로 공부할 계획은 있으나 전공과목이나 하고 싶은 일의 대하여서는 자기표현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듣기는 잘 해주기에 저 혼자 많은 이야기 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게 될듯하여 숙제로 앞으로의 삶의 대하여 구체적인 목표와 꿈을 나누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옆방의 형제님 일어난듯하여 다가가 지금 아니면 커피 마시기 어렵다고 한잔 권하니 달라고 합니다. 살다보니 종교도 왔다 갔다 하게 된다면서 어려서는 토마스 교우였으나 지금은 개신교에 다닌다고 합니다. 자기는 여자를 너무 사랑한 죄 밖에 없다면서 사연 많은 이야기 풀어 놓았지만 들어주다보니 안 좋은 내용으로 변질되어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새로운 삶을 선택하자고 저도 기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적당히 물러납니다.
대원이 면회가 와서 나가기에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숙제를 꼭 하라고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고 대원은 고개를 끄덕 해주고 나갑니다.
저도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경찰관의 배웅을 받으며 퇴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