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계상, 박희서 (2011.12.02)
경찰사목위원회 | 2011-12-02 | 조회 1340
<지속적인 신앙생활>
가을도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대원들이 저녁에 철야근무라 낮에는 다행히 여유가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H.A.T.를 하고 이어서 대원들을 만나려고 했으나 2소대 자체 면담일정으로 조금 지연되어 기다림 끝에 13명의 천주교 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세례 받은 6명의 대원들을 포함하여 신자와 비신자 대원들을 데리고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가르침은 신 영세자 6명의 대원들을 대상으로 세례이후의 신앙의 자세를 심어주는데 주력했습다. 세례식 때 찍었던 사진을 영상으로 잠깐 보여주고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주일 미사참례와 기도 생활 등을 강조해 나갔습니다. 이어서 이웃사랑 실천을 당부하면서 가장 막내 대원에게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물어 보았더니 “신병이 오면 잘해 주겠습니다.”라며 아주 의젓하게 말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교사로서의 보람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한편 비신자 대원중 1명은 개신교 신자로서 이번에 천주교 세례를 보류하기는 했으나 내년 초 세례식에 함께 할 예정이며, 또 한명의 대원은 전에 종종 나오면서 잠시 보류했으나 다음번에 세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 대원은 앞으로 교육 사업이 꿈! 역시 대원들은 앞으로의 꿈과 희망을 거론하고 이를 신앙의 자세로 연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다져지겠지요.>
유치관리계장님께 방문 요청서를 제출하니 유치인 1명이 있는데 면회 중 이라며 앉아 기다리랍니다. 면회가 끝나 유치장으로 향하던 중 면회를 마치고 나오는 유치인의 부인과 마주 하였습니다. 눈시울이 붉습니다. "교회에서 오셨나 보죠?" 네 천주교에서 왔습니다. 커피 드리고 음악좀 들려 드리려구요. "저도 같이 들어가면 않되나요?" 애절 합니다.
입실하니, 용모 단정한 50대 초반 형제 한분이 홀로 앉아 계십니다. 멘트는 생략하고 개인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회를 막 마치셨으니 생각하셔야 할 것도 많을 텐데 대화는 원치 않으시겠네요. 라고 건네니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곳에 온지 3일째인데 줄곧 혼자 있었습니다. 욕심을 부리다가 이리 되었는데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 제일 걱정이 되시겠네요. 여기 들어오다가 면회 마치고 돌아가는 부인을 보았습니다. "안 갔을 겁니다. 밖에 있다가 다시 면회 신청을 하여 하루 30분씩 세 번 할 수 있는 면회 시간을 다 사용 하겠다고 하네요."
수천도에 구운 도자기가 광택이 나고, 벼락 맞은 양 풀푸레 나무가 명궁(활)이 된다로 나눔을 하였습니다. 시련뒤에 성장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종교가 없다하여 신앙의 필요성과 천주교에 관심 가져보기를 권해 보았습니다.
면담후 수산나님께서 시력을 잃은 부인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격려하는 남편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격려"를 낭독 하십니다. 면회하며 격려하는 부부임이기 때문이겠지요.
다시 한번 생각 해 봅니다. 면회를 마친 유치인의 부인, 30분씩 세 번 면회도 모자라 " 저도 같이 들어가면 않되나요?" 집회서에 나오는 좋은 아내임이 틀림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