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정숙, 성용무 (2011.11.25)

경찰사목위원회 | 2011-11-25 | 조회 1348


    

<하느님의 생산적인 시간>

10월 로사리오의 성월.

이 의미있는 달이 다 가기전 대원들에게 묵주기도를 가르쳐 봅니다.

묵주 한 알에 소망을 담고 묵주 한 알에 경건을 담아 이 평화로움과 고요를 엄마가 계시는 가족들에게까지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눈길로 어루만지고 품으로 어루만지시는 성모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인성교육으로 경신실 온 신병들 중에 3명이 교리 시간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 주님의 은총이지요.

이런날은 꼭 후렴구처럼 잠언을 나눕니다.

보다 나은 가치관을 심어 주기 위해 하느님 나라를 보여 주기 위해 따로 주석이 필요치 않는 말씀으로 다가갑니다. 준비 안 된 것까지 하면 부작용이 나니까요.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알면 세상의 쾌락을 쉽게 이길 수 있으니까요.

 

교리 후 나가는 대원들에게 말했습니다.

경신실보다 내무반에서 더 생산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경신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신병들 대답이 다음 시간에 또 오겠답니다.

 

 

 

 

<어둠을 건너 환희의 시간으로>

 

로비에서 기도 드리고, 지하매점에서 확인하니, 유치인이 4명인데 2명은 실질심사 가고 2명뿐 이랍니다.

간식을 준비 하고, 유치관리계에 들어서니 유치관리계장 혼자 계시네요.

반갑게 인사 나누니 물어보지도 않고 열쇠를 들고 유치장으로 향합니다.

유치장문을 열며 안에 있는 경찰관에게 간식주시고, 잠깐 활동하시고 나오시도록 하라며 말씀해 주십니다. 세상에 이런 날이 있다니요……. 그간 유치인과 경관들의 거부로 활동이 어려워 많이 힘들었는데 이 얼마만의 환희 인가? 싶습니다.

유치장 안에는 30대 초반의 청년2명이 한방에 앉아있습니다.

간식과 유인물을 넣어 주며 천주교 표현예술상담사인데 우리는 종교 행사가 아니고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왔다고 인사 하고, 시련과 역경을 잘 이겨내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가정으로 속히 돌아가기를 기도하겠다하니 허리 굽혀 인사까지 합니다.

유치인에게 신앙을 물으니, 한분은 불교신자라 했고, 한분은 종교가 없다고 하여 어떠한 종교든 내가 믿고 있는 신앙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고 기도하면 좋은 결과가 분명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시라 전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해결된다는 신념과 희망을 가지고 힘내라며 용기를 심어 주며 악수를 청하니 멀리 떨어져 있던 유치인도 다가오며 감사함을 표하네요.

식사 잘하고 건강 잘 챙기라 인사하고……. 아쉽지만 활동을 마쳐야 했지요!

경찰관들과 악수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인사 나누고 유치장을 나오니, 유치계장님 문 앞에서 철문 열어 놓고 기다리시네요.

유치계장님께 감사의 인사드리고, 경신실에 올라 마침기도 드리고, 오늘의 분위기 평가와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해 봅니다…….조금은 희망이 보이는 듯 하지만 아직도 멀기 만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