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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기동본부-이미영,관악서-박인숙(10.11.12)

경찰사목위원회 | 2010-11-16 | 조회 1671

 기동본부-이미영,관악서-박인숙(10.11.12)   
 

1. 첫 번째 사연 :  <주님의 자녀가 탄생 되기 까지...>



오늘 전 중대가 휴무이나 틈새 훈련으로 오전부터 몇 개 중대가 훈련을 합니다.

올수 있는 대원들 모아  "수단의 슈바이쳐 고 이태석 신부님" 영상물을 보고, 

고인 위해서 다 같이 손모아 기도하고 나눔으로 교리를 마쳤습니다.

저부터 다시 금 하루하루 잘 살아야겠고, 매일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대원들에게

잘 보여 줬다는 마음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면 다시 603중대로 돌아 갈 운교대 신학생을 위해서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낮에는 오전에 훈련으로 못 온 중대를 불러 교리 합니다.

다른 때 보다 세례 받을 대원도 적지만 좀 더 꼼꼼히 챙기며

한 사람씩 면담하며 세례명을 지어 줍니다.

저녁교리는 12,13중대원들을 불러 영상물을 보고 세례명도 지어줍니다.

12중대 한 신병이 오더니... 자기는 훈련소에서도 죽~ 천주교만 다녔다며

이번에 세례 시켜 주기를 청합니다.

혹시 명동성당에 가고 싶어서 그럴까 하고 면담하니... 훈련소 세례식 날 

천주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받았다고 하며...

같이 온 중대동기가  둘이나 천주교 세례 받은 것을 부러워합니다.

바로 윗 기수 선임에게 " 잘 챙겨주세요."  했더니 그러겠다고 다짐해

이번에 세례받기로  합니다.

41중대에서는 몇 주 전에 경신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 " 김포지구대 41중대 김태수 어머니께서 전역하기 전에

당신 아들 세례 좀 시켜 주십사" 하는 요청입니다.

얼핏 기억으로 그 대원은 17중대에 있을 때  예비신자로 등록되지 않았는데

어찌된 일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며칠 후 그 대원 어머니께 통화하니...

아들이 집에 오면 선교사님 얘기를 많이 했다며, 김포지구대로 이사하고,

천주교선교사도 오지 않아  전역 후에나 세례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머니 욕심은 아들이 전역후면 곧 바로 복학 하는데,

차일피일 미뤄질까 봐 용기를 내어 전화 했다는 것입니다.

곧 이어 그 대원과 통화하니... 벌써 그 나름  " 토마스 데 아퀴노" 세례명도

정해 놓고 제 전화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라도 주님의 자녀가 되길 바라니, 출동지 다니며

공부시켜야 되겠습니다.

 

 

 

2. 두번째 사연 :

 


일마선생님께서 10명의유치인 계시는데....

오늘신문을 보니 살인을 하신 분 2분이 계신답니다.

괜스레  긴장감이 돌며...  휴~~~  아직도  난 멀었구나...란 생각도 듭니다.

경찰서로비로 들어서는데  수갑을 차신 2분이  조사를 받으러 나갑니다.

아~~~그분들인가 보다..하며  혼자서 소설을 쓰면서...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 기도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들어서니  한 쪽방에  3명의 유치인총각들 누워있고

그옆방은 파키스탄아저씨, 옆방엔 같은친구인 3명의 총각들이 누워서 ....

일어날 생각도 않고 그냥 옆으로 누어버립니다.

경찰 한분이 좋은 말 듣고 차 한 잔  마시라고...

20분만하면 끝난다고 말을 하니  부스스 일어나 앉습니다.

커피를 돌리고 빵을 드리니..  빵을 더 줄 수 있냐고  하시네요.

아직도 그런 모습을 보며  다리가  후들...후들...

가운데 방  파키스탄아저씨  명랑하게  웃으시며  한국에 오신지 10년.

무엇 때문에 오신지 모르지만  저녁에 나가실 거라며,  자신은 알라신을 믿는데

다 같은 것  아니겠냐고   감사하다며 커피가  참으로 마시고 싶었다고

2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가실 때 1잔만  더 주고 가면 안 되냐고 하시네요.

커리픞 원하시는 분께 커피를 드려서.. 좋았습니다.

나올 때 옆방청년은 영세했다고 마르첼로라고 합니다.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립니다.

성호경을 긋는 모습이  참으로 자연스러운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주님마음도 아프실 것 같았습니다.

유치장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듯  친구끼리 떠들고 있으니...

일마선생님께서  이곳에  놀러온 것은 아니라고  예쁘게  웃으시며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십니다.

철없는 젊은이들  면담은 참으로 힘든 것 같습니다.  

듣는 마음이 많이도 닫혀있는 듯해서, 더욱 힘듭니다. 

허나  뒤에서 애타는 부모님마음을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투정을 부렸다..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