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울청-손정민, 영등포서-임연순(10.10.1)
경찰사목위원회 | 2010-10-09 | 조회 1545
1. 첫 번째 사연 : <산 넘고 산을 넘어도 마음만을 주님을 향해...>
언제나 습관처럼 근무대원에게 오늘의 상황을 묻게 됩니다.
지금 근무시간이 끝나면 미사시간이므로 성당에 올 것을 종용합니다.
그런데 대원의 표정이 이상해서 대원 뒤에서 근무하는 지휘관을 보니..
무슨 얘기를 할 듯 한 표정입니다.
지난 월요일 (13일) 타격대를 방문했을 때 대원들을 만나고 나서
성당으로 가려고 하는데 타격대 뒤에 쓰레기통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행인이 지나가다가 알려 준 일이 있었습니다.
대원들을 만나고 있는 동안 대원들의 집무 태만으로 근무에 지장을 준 것으로 얘기를 합니다. 다음부터는 타격대는 가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서울청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대원들의 상태는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지휘관을 설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전에 대원들을 만나기 어려우니 타격대로 가서 대원들을 만나는것이 좋겠다는
중대장님의 말씀이 있었고...그 일은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하였지요.
불이 난 핑계를 선교사에게 붙이려고 했었나 봅니다.
이럴 땐..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하지요..
대원들은 시간이 나면 축구시합을 잘합니다.
대원들의 근무인원은 부족한데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 잦아서 근무에 지장이
많습니다. 성당에 올 인원이 없답니다.
혹시나 기다렸는데 한명도 오지 않습니다. 미사 끝에 점심시간에 G 20 파견대원이 바빠서 이제 왔다고 합니다.
예비신자이기에 시간이 맞아서 오늘 대부님을 정해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정부청사 신자분들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답니다.
모두 21명이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오늘 미사참례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성모님께 우리 대원들이 피곤함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 주시기를 주님께 전구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명절에도..평소에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지난주엔 추석연휴인 관계로 미리 수사지원팀장님께 양해를 구해
월요일에 활동을 했었답니다.
혹시 조상님과 부모님, 형제들을 찾아 담소를 나누어야 할 이시기에도
여전히 철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 이번 주는 특별히 송편과 유과를 준비하겠노라고
메뉴도 양해를 구하고 준비하였습니다.
믿으니까....선교사님들이 직접 들고 오시는 거잖아요? 하며 반문하여주시는
경찰관께 어찌나 감사하던 지요..
간식을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영등포는 늘 만원사례인데... 오늘은
2명의 유치인뿐이랍니다.
덕분에 수사지원팀에 유과와 함께 송편도 함께 드실 수 있게 준비했고,
보안팀에도 성의를 표시했고,
유치장안에 예수님들께도 송편과 유과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50정도 되신 형제님은 자식도 있고 이혼을 했다고 하셨고...
개신교 신자라고 소개하며 호응도 아주 좋습니다.
오카리나 연주 때 노래도 흥얼거리시고 따라하시며, 이렇듯 감동을 주어
사람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하시며 좋은 일 하시는 여러분들이
복 받을 거라며, 추임새도 잊지 않으십니다.
30대 후반의 형제님은 총각이라 하시며, 커다란 눈만 껌벅이면서
송편을 아주 맛나게 드십니다.
때마침 사진을 찍는다고 형사께서 들어오시어 오늘은 흐름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20대의 전경이 1명 들어와 경찰관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국회근무자라고 하는 이 전경은 15일 수감이라고 합니다.
준비한 간식을 전해주며, 모니카 선생님께서 따뜻한 물 먹고 마음 잘 가라앉히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전해줍니다. 오늘은 우물나귀에 빠진 당나귀 이야기로 절망에서 희망을 잃지 말자고 하며 베도의 사진과 함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모니카 선생님의 사랑 오카리나 연주 때는 수사지원팀장님께서 들어오셔서
경청도 하시고 분위기 좋게 오늘 활동이 마무리 되었답니다.
늘 새로운 날이지만 오늘이 더욱 짠한 마음과 뿌듯했던 것은
아마도 명절이 있어서가 아닐까..생각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