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노원서-정숙희, 은평서-김정녀(10.9.10)
경찰사목위원회 | 2010-09-11 | 조회 1583
1. 첫 번째 사연 : <내 멘토는 어디에 있을까...>
아침 7시에 전화를 합니다.
방범근무 나간다고 해서 10시에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출발 !
방범 나가는 날은 10시가 딱 이지요.
도착해서 행정반에 들어가 제 소개를 하고 인사를 드립니다.
물론 신분 확인상 명함을 건네니 지휘관님께서..자신의 직급을 소개 하시기에
본연의 임무를 말씀 드리고 신병까지 보내 주시면 인성교육도 하겠습니다. 하니...
쾌히 승낙 하셨습니다. 그런데... 경신실에 들어온 신병은 네 명 중 한명입니다.
세 명은 기독교 신자들이기에 거부를 했다고 하네요.
조금 전달방법에 문제가 있겠지 싶습니다.
지난해에 왔을 때 신병이었던 대원이 만면에 웃음을 띠며 반가워합니다.
지금은 상경이라고 스스로 대견해 하기에... 칭찬을 곁들였습니다.
오늘...주제를 어떻게 정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신병은 한명이고 이경이 여러 명이라서...
복부기간 2년을 황금같이 활용할 수 있을까를 나눔을 정했습니다.
광야 생활에서도 이것만은 꼭 지키고 살라고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돌판에 새겨주신 십계명을 하느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우리들은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가 듣기를 좋아하는 편인가? 대부분이 듣기를 좋아한다고 하기에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지지와 격려도 아끼지 말고 늘 할 수 있음으로 용기를 불어주기를 바라며...
379중대에 들어왔으니 379에서 명예롭게 전역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마침 시간엔 무교인 대원이 천주교 신자가 되기를 희망 한다고 했으니
자연스레 상경 사도요한에게 세례식까지 잘 챙기도록 당부 했습니다.
오늘 하루도...하느님 감사 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낯선 곳에서.. 낯선 이를 만나더라도.. 성령이 함께 하신다>
경찰서 휴게실에서 아셀라 선생님과 함께 시작기도 바치고
아셀라 선생님께서는 감기몸살로 간식만 유치장 안에까지 전해주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가시고 저 혼자 활동을 시작합니다.
유치장에 입실하니 반갑게 맞아주시는 경찰관들.
오늘은 방 두 곳에 한명 세 명의 유치인을 만나게 됩니다.
소개말은 생략하고 바로 면담으로 이어갔습니다.
안쪽에 있는 학생에게 앞으로 나와 달라고 부탁하니 바로 다가옵니다.
마주앉아 손을 잡아주고 대화를 나누는데 개신교에 잠깐 다녀보았으나
하느님은 절대 믿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그 절대라는 말의 의미와 앞으로의 꿈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게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잘 받아주네요.
삶의 무게가 무거워 보이는 40살의 형제님께로 이동해서...
학생하고 이야기 나눈 것 다 들으셨지요? 하면서
하느님께서 형제님과 함께 하시도록 오늘 저와의 만남이 허락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봅니다.
종교가 없다고 하던 형제님 어머니께서 가톨릭신자이시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세례도 안 받았는데 성당에서 결혼을 했다고 하면서...
조용조용 속내를 드러내시네요. 여기서...성령님의 활동을 느껴봅니다
6개월 전에 인생에 있어 최고의 바닥이란 생각이 들어 나쁜 길을 선택했는데
여기 들어오고 보니 지금이 더 바닥인 것 같다고 하면서...
이제는 정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내가 자기보다도 더 힘들 것 같다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지금 보다 더 힘들어지면 자유의지까지 약해지므로 어려움을 이겨내기 힘들어지니
아내와 함께 신앙생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많은 대화 속에서 약속도 받았습니다.
종교가 없다는 한 청년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옆방의 60대 형제님은.. 경찰의 도움으로 간식은 맛있게 드셨으나
혼자 말을 주고받는 환자입니다
요즈음에는 이런 분이 많다고 경찰관께서 한 말씀하시네요.
마지막에 더위 식히고 가라고 에어컨 바람 시원하게 틀어주셔서
땀 식히고 퇴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