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송파서-이화숙, 서초서-이연희(10.8.20)
경찰사목위원회 | 2010-09-07 | 조회 1705
허락받은 상황에서 10시가 지나도 대원들이 오지 않아
다시 행정실로 전화했더니...10분이 지나서야 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병 교육 때 본 대원들과 이수원 대원은 선생님이 시간 될 때 오라고 해서
왔다고 하기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신병 교육 때 대원들을 데리고 온 김시환 대원도 왔습니다.
웃는 모습이 예쁜 대원이라 기억이 났지요.
다른 대원들은 지난주 신병 교육 때 만난 대원들이라 두 번째 만남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사실, 오늘 ...
문정동 성당 김찬미 가비노 신부님께서 에어컨을 사주셔서 설치하는 날인데..
물건이 품절이 되어서 다음 주에나 설치 가능할 것 같다고 교우회장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일주일 더 기다린다고 해서 어려울 것은 없지만...
오늘 역시 선풍기 한대로 대원들을 향해 돌리니...
저는 또 신나는 땀의 사우나를 했더랬죠.
오늘 교리는 성호경의 의미와 식사 전,후 기도를 왜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시간이 더욱 기쁜 것은 지난주에 소대장님께 원하는 대원들을 보내달라고
했기에 대원들이 안 오면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교리 마치고 나서 행정실에 내려가 간식을 나눠주고 "오늘 잘 끝났습니다." 하고
소대장님께 인사드리니...간식 받고 미안해서인지 웃으시면서 "대원들 버릇 되면
안되는데~" 하시기에 "행정 대원은 오고 싶어도 못 오니까 드려요" 했지만..
사실...전화를 잘 받아줘서 정말 고마운 건 행정대원입니다...
돌아오는 발걸음... 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 기억하며 기도해 봅니다.
2. 두 번째 사연 : <1%의 가능성을 믿으며..>
입실하니 한방에 2명의 형제님이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늘 하던 대로 음악을 틀어놓고 마음의 준비를 해 봅니다.
마음의 물병에 대해서... 그리고 월드컵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지시하지 않고, 누구와도 허물이 없는 친근함과 솔선수범하는,
세계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음에도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 등
우리 시대가 지향해야 할 리더쉽을 갖추고 있음에 대해서이야기 했습니다.
내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좋은 대접 그렇지 않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을 나누었지요...
불교신자라고 하는 40세의 형제님...
싸움을 하다 밀쳤는데 상대방이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사경을 헤매고 있으니, 자신도 연로하신 부모님, 초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부인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친 상대방도 자신과 같은 나이의 가장이라면서 참담한 마음을 털어 놓으며
포기한 상태라고 하기에, 1%의 가능성으로도 기적을 이뤄내듯이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속단하지 말고 간절히 기도 해 볼 것을
안나 선생님과 함께 설득과 위로를 해 줍니다.
처음엔 철창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상반된 처지라는 것을 아느냐며
지금자신은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인데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며
심한 거부감을 나타냈었는데... 인사를 하고 나올 때에는 조금 부드러워졌고
수긍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의 가능성이 기적을 이뤄내서 그 두가정이 평화를 되찾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