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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713중대-이정순,성북서-김영숙(10. 7. 23)

경찰사목위원회 | 2010-07-28 | 조회 1545

1. 첫 번째 사연 :  <순교자의 마음 본받아...>


713중대, 전 내무반에 에어컨이 없는 우리 경비대는

더운 여름 교리하기가 민망합니다.

선교사가 생활실에 들어가면 고참이 "기도하자~~"하며 모여 앉는데...

오늘은 정신 줄 놓은 사람들처럼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 선교사를 보자마자 "너무 더워요~~" 하며 쳐다보네요.

선임들은 아예 더워서 샤워한다며 슬그머니 나가버립니다.

이럴 때는 방학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어서 603중대, 늦은 오후, 근처 경복 고등학교로 운동 간다며

잔류 대원들이 모두 버스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지금 놓치면 교리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출발하려는 버스에 올라타 교리를 합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교리를 열심히 듣는 것, 공소 예절에 참례하는 것이

우리 선조들이 하신 순교의 정신입니다.“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늘 기도와 교리 듣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우리 대원들이 고맙고 어여쁩니다.

순교 정신을 발휘한 것일까요?

오늘 공소 예절은 운동하고 들어온 전원이 참례하였답니다.

 

+주님,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생하는 대원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격려하며 편안한 군 생활이 되도록 허락해 주세요. 아멘.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많은 분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녜스 선생님이 본당 일로 활동에 못 나오신 상태에서 유치장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선교 하고 있는데...

간식을 한 아름 가진 형제님이 중간에 한 번씩 말을 되묻곤 하십니다.

마지막엔 천주교가 다른 종교보다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칭찬 한마디까지 덧붙이시는 재밌는 분이셨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자매님 두 분은 모두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 자매님은 머리가 너무 아픈데 약 좀 얻을 수 없겠냐고 하십니다.

경관님께 말씀드리니.. 넣어주겠다고 하시네요.

또 한 형제님은 천주교 신자인데 냉담자라고 합니다.

세례명을 물으니 세례는 받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천주교 신자인 부인이 항상 형제님에게 냉담자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하시네요. 이 형제님은 집에서 키워서는 안 될 것을 키웠는데...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간식을 많이 가진 형제님은 청평에서 주유소를 하고 있는데

잘 알고 지내던 형이 고소를 해서..이렇게 되었고...

형이 고소 취소하려해도 이젠 법적으로 되지 않는다며...

큰돈을 들여 변호사도 수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늦게 얻은 딸아이가 다섯 살인데 너무 보고 싶다 하시면서..

사진까지 보여주십니다.

딸아이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나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하십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로 하루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