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양천서-김은순, 은평서-박명우(10. 7. 16)
경찰사목위원회 | 2010-07-19 | 조회 1539
1. 첫 번째 사연 : <함께 나눈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며>
오늘 월례미사에는 많은 분들이 미사에 참례하여 경신실이 비좁습니다.
특히 타격대 6명과 근무마치고 막들어온 방순대원 10명이 경신실에 들어오니까
경신실이 더 작아 보입니다.
지난달에는 신부님 피정으로 인해 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경신실을 가득 채우게 되니
경신실이 비좁고 더워도 모두가 마냥 즐거워하네요.
그래서일까요? 신부님께서도 경신실이 가득찬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십니다.
미사를 마치고 난 후 영명축일을 맞이하실 이응제 신부님의 영명축일 축하식을
미리 앞당겨 해드렸습니다.
우선 회장님께서 신부님을 위한 감사의 편지와 함께 물적, 영적예물과 꽃다발 증정을 준비하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축하식을 받으신 신부님께서 무척이나 감동 받으셨고
고마워하셨답니다.
특히 미사중에 교우들과 대원들이 손수 쓴 신부님을 위한 기도문도 감동을 드렸지요. 작년에는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깜빡 잊어서 무척 죄송했었는데...
올해는 이렇게나마 작은 정성을 모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챙겨드리니 모두가 기쁘고 행복해했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밝은 햇살 같은 기쁨을 느끼며...>
별다른 전화가 없어 발걸음은 가벼운데,
왜이리... 햇볕은 내리쬐는지.....
장마철이라지만 비는 적고, 날은 많이 덥습니다.
그래도, 우린 열심히....우리 길을 가야겠죠.
기도로 마음을 정리한 우리들은 수사계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
곧바로 유치장을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유치장 안에 계신 경찰관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더위도 잊힌 듯하네요.
저희들이 올 것을 아시고 미리 미리 실내를 시원하게 해놓으셨다네요.
그러한 배려들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어서...중장년이 한방에 3명, 15~6세로 보이는 소년, 30~40대 여자 한명이
각방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차와 간식을 나누고, 잔잔한 음악을 틀면서 평화신문과 유인물을 드리며 자리를
정리 했습니다.
+차동엽+신부님의 무지개 원리를 이야기하고, 7가지원리를 이야기하며,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포기 하지 말고 기쁘게 살아가자고....이야기를 펼쳤지요.
젊은분과 여자 유치인은 이야기 도중에 교대로 면회 나가고,
한 유치인은 우리가 나올 때까지 계속 자고 있었습니다.
50대 유치인은 음주 문제로 들어오셨는지... 이 세상에 제일 힘든 것이
술을 끊는 것이라고 하시네요.
부모님이 불교고, 집사람은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아직 교회는 잘 모르겠다며
눈 맞춤을 피합니다.
소년은 어린티가 아직 역역하고 뽀얀 얼굴에 귀티까지 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할머니도 짐이고, 아빠와 누나 2명이 다 짐처럼 생각 된다네요...
그래도 아가다 자매님께선 어린영혼을 잘 어루만져 주시며,
앞으로 살아갈 것과 반항기 서린 마음을 다잡아 보는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점차 밝아지는 소년의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뻐집니다.
바로 이런점이 우리가 유치장을 찾아오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유치장을 나와 마침 기도를 바치며 새삼 오늘하루의 활동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