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구로서-강신원선교사, 남대문-김선심선교사(09.6.15)
경찰사목위원회 | 2009-06-16 | 조회 1571
오늘은 새 얼굴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 많던 방순대 신자 대원들이 전역을 하고
오랜만에 들어온 신병이 자리를 채워줬거든요.
거기다가 경찰직원 견진교리시간에는 청소년계에 근무하는
로사 자매님도 합류했습니다.
중간에 들어와서 견진을 받을 수 있는 건지 걱정을 하시길래
숙제를 추가로 내주고 앞으로 교리에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교리를 시작했지요.
로사 자매님은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데다가 저와 같은 본당이고
자매님의 언니가 재작년에 나에게 교리를 배우고 세례 받은 뒤 결혼했으니
저와는 인연이 각별하네요.
오늘 교리는 변함없이 공 마르타 회장님과 김 프란체스코 회장님이
함께 공부하셨습니다.
견진받는 날이 다가오는 데다가 평일에 견진성사가 있어서
직원들은 조금 복잡한 모양입니다.
어쨌든 시간을 비워서 꼭 견진받자고 다짐들을 하십니다.
로사 자매님더러 남자친구한테 꽃다발 가져오라고 했더니 수줍게 웃습니다.
그렇게 직원교리가 끝나고 대원들은 계속해서 7성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전역하고 사회에서 세례나 견진성사가 만만치 않다고 하니까
조금 전 직원들 모습을 본 대원들은 공감을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새 얼굴들과 함께 세례와 견진성사 준비를
또 한단계 무사히 마쳤습니다.
< 두 번째 사연 : 신학생과 함께... >
오늘은 서울대교구 신학생과 함께 활동에 나섰습니다.
자신도 전경으로 복무해서 봉사활동으로 경찰사목에 지원하셨다고 합니다.
신학생과 함께 매점에서 간식을 사는데 부장님이 한 말씀 하십니다.
"이제는 유치장이 없어져요."
리모델링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 활동이 되네요.
사실 마지막이라기보다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겠죠.
신학생은 첫 방문이 마지막이 된다면서 웃습니다.
유치장에 들어갔더니 옷 갈아입고 세탁하는 날이라 떠들썩하네요.
그래도 틈틈이 우리들이 하는 말도 들어주시고 웃으십니다.
음악 틀어놓고 기도를 읽어달라고 하길래
함께 간 신학생이 졸지에 DJ로 변신했습니다.
노래도 대여섯곡 틀고, 좋은 글도 읽어드리고 순조로운 활동이었습니다.
신학생은 이런 분위기가 신기한가보네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호기심을 발동시키는데, 2층을 쓰는 유치장이라
아래층이 내려다보이는 게 한층 더 신기한 모양입니다.
신학생이 남은 봉사활동도 잘 마치고, 열심이 경험해서
앞으로 어려운 곳에 손을 내미는 좋은 신부님 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