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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경찰청-이계상선교사, 중랑서-김점덕선교사(09.5.11)

경찰사목위원회 | 2009-06-08 | 조회 1530

경찰청-이계상선교사, 중랑서-김점덕선교사(09.5.1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매일매일 전진~또 전진!! (이계상 분도)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커피 한 잔이 호통보다 낫다네요.(김점덕 아녜스)

 

< 첫 번째 사연 : 매일매일 전진~ 또 전진!! >


이번 주 활동을 간 날은

활동에 대한 심각한 영적 갈등과 회의를 느낀 날이었다.

대원 6명과 미사참례를 하고 교리를 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참여하던 고참 수경대원이 또 오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원은 늦깎이로 입대해서 초임시절 부대적응에 무척 애를 먹고

심지어 탈영과 자살 유혹까지 받았던 대원이었다.

다행히 신자인 선임대원의 권유로 교리반에 찾아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미카엘”로 세례를 받았다.

그 뒤로 이 대원은 잘 따르기도 하고 협조도 많이 해주는 모범 대원이었는데...

수경이 되면서 서서히 모임에 나오지 않더니

최근에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도 무반응인 게 아닌가!

그 순간 난 심각한 갈등과 회의가 몰려오는 걸 느꼈다.

그동안 사랑을 주었던 이 대원에 대한 인간적 배신감마저 들면서

이렇게 무신경한 대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난 이런 인간적인 고민이 짓눌러오는 걸 느끼고 기도를 했다.

“최선을 다했으나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하고, 씨를 뿌렸으면 거두는 것은
하느님이 거둔다. 끝까지 사랑하라”는 깨우침이 마음에 다가왔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선교사는 항상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라며 격려를 해 줬다.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다해야지!” 하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그래, 매일매일 앞으로 전진! 또 전진이다!!!


- 이 사연 보니까, 선교사들의 고충이 느껴지네요. 점점 멀어지는 대원들을 볼 때, 정말 마음 아프시겠어요. 이렇게 떠나가는 대원들이 많나요?


- 이런 일 외에도 경찰서에서 선교하시는 분들은, 대원들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선교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경찰사목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시겠죠?

< 두 번째 사연 : 커피 한 잔이 호통보다 낫다네요. >


비오는 날 활동을 갔더니 수사지원팀장님이 한층 더 반겨주십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문제가 될만한 사람이 있으니

분위기를 봐서 적당히 하라고 하시네요.

유치장 문을 들어서면서 커피와 간식, 좋은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하니까

다들 좋다고 하셔서 누가 문제가 될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경찰관님이 어제 저녁부터 욕설에 시비에 시끄럽더니 어쩐 일이냐고 하자

다들 그냥 고개를 돌립니다.

커피를 따라 드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보니

술을 마시고 실수한 사람부터 외국에 살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문제가 생긴 사람, 누워서 눈도 가리고 말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까지

사연도 가지각색, 표정도 가지각색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다들 커피맛이 좋다면서 한잔씩 더 찾으시네요.

그 모습을 보고 경찰관들이 더 좋아하시면서

그렇게 호통쳐도 안되더니 커피가 사람들을 순한 양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저야 어젯밤의 상황은 못 봤으니 모르지만,

싸움이 멎고 소란이 가라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기쁩니다.

그래서 더 기분 좋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좌절하지 말고 목표에 도달할 희망을 가지길 바라고,

또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기도하면서 나누어준 시간에 감사드렸습니다.


- 사연 보면서 그 전날 상황이 도대체 어땠길래 그러나... 궁금해지네요.
유치장 안에서 싸우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 서로 감정이 안 좋고 그러면 선교사들한테도 반감을 드러내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이렇게 커피 한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사람이 순해진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선교사들이 유치장에서 유치인들의 색다른 모습 많이 발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