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양천서-김은순 선교사, 용산서-박지현 선교사(09.4.13)

경찰사목위원회 | 2009-06-02 | 조회 1680

양천서-김은순 선교사, 용산서-박지현 선교사(09.4.13)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주님 감사합니다.(양천서 - 김은순 아녜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내가 더 도움을 받는게 봉사 입니다.(용산서-박지현 요셉피나)

 

 

 

 

<첫 번째 사연 : 주님 감사합니다>


구로서 교리를 마치고 나서

양천 809대원들이 오랜만에 휴무라는 소식을 듣고 809행정반에 들렸습니다.

북한 인공위성 발사로 서울 중대가 출동대기가 떨어진 상황인데도

대장님이 미사에 참례하라며 배려해 주시면서

혹시 비상이 떨어지면 10분 이내로 중대로 보내줄것을 당부하십니다.

저녁을 먹고 양천성당에서 미사참례를 했습니다.

오늘은 성지수난 주일로 복음이 얼마나 긴지

대원들이 몹시 지루하고 힘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아무리 미사시간이 지루하고 힘들어도

대원들에게는 부대를 단 몇 시간만이라도 빠져 나올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일 겁니다.

팔마가지를 높이 쳐들고 축성을 받으면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치는 전례가

대원들 머릿속에 깊은 인상으로 남았을 것 같네요.

미사가 끝난 후 주임 신부님이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시다가

우리 대원들을 보시고 얼마나 반가워 하시는지...

미리 전화라도 주면 맛있는 걸 많이 사주지~ 하시는 신부님 덕분에

간식까지 먹고 양천서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다음부터 꼭 전화하고 오라는 신부님의 신신당부가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비상인데도 대원들이 무사히 미사참례한 것도,

신부님이 이렇게 잘해주시는 것도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겠죠.

주님 감사합니다.

 

 

 

<두 번째 사연 : 내가 더 도움을 받는 게 봉사입니다. >


여느 때처럼 유치인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지원팀에 도착하니,

활동이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원래는 희망자가 없어서 입실 불가였는데,

그래도 팀장님께서 가톨릭 심리상담은 해야 한다며 지시하신 모양입니다.

게다가 평소에 함께하던 김기한 아가다 선생님께서 편찮으셔서

오늘은 혼자 해야하나보다..했는데,

우제덕 아녜스 선생님이 흔쾌히 와주겠다고 하시네요.

기다리는 시간동안 저는 근처 수도원에서 성체 조배를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들로 오늘 활동을 못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술술 풀려서 할 수 있는걸 보니 성모님의 도우심과

성령님의 정교한 이끄심 안에서 움직이고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드디어 오후 활동이 시작되고...

유치인 한분에게 지내시기가 많이 불편하시죠? 했더니,

씩씩하게 '다 잘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하십니다.

긍정적인 모습 보니까 오히려 제가 다 힘이 생기네요.

그리고 또 한분은 팔을 다쳐서 기브스를 하고 계시는데...

마치 편찮으신 시아버님 앞에서 안부를 여쭙는 며느리가 된 양

따뜻한 눈길이 절로 가더군요.

그리고 유치장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면서도

노숙자들 보면서 오히려 나는 낫다는 생각이 들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유치인을 보면서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봉사를 마치면서 팀장님께 제가 오히려 유치인들에게 많은 힘과 위로를

얻고 나왔다고 했더니,

봉사란 것이 원래 줌으로써 받는 것 아닌가요?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