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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이혜영 선교사, 김선심 선교사(09.4.10)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29 | 조회 1772

  이혜영 선교사, 김선심 선교사(09.4.10)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즐거운 미사와 만찬(이혜영 안젤라)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용서하게 하소서(김선심 모니카)

첫 번째 사연 : 즐거운 미사와 만찬


어젯밤, 문정2동 성당 빈첸시오 이 요셉피나 자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에게, 왜 한 번도 안 오시냐고 하신다. 매월 한 달에 한 번씩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3기동대 대원들과 문정2동 성당에 가서 오후6시 청년미사를 함께 봉헌하고 성당에서

마련해주는 저녁식사를 하곤 하는데...요즘은 대원들하고 시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간식비를 주거나 간식을 사주면 좋으련만, 매번 신부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서 대원들에게 직접 먹이려고 하신다. 오후 6시 미사에 가려면 전날 미리 대원들 참석인원을 파악해서 알려드려야 음식준비를 하신다고 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부활을 앞두고 크게 마음먹고 이번만큼은 성사되도록 노력해보기로 했다.

자정이 넘어 상황실에 전화를 하니, 두 중대가 내일 뮤지컬을 감상하러 간다고 한다.

두 중대니만큼 40명은 데려갈 수 있겠다싶어 문자로 우선 알렸다.

다음날, 아침9시가 되어야 확실한 답을 행정소대장님으로부터 들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들려오는 답은 시원하지가 않다. 32중대는 끝나고 외식을 하고

늦게 귀대하기로 했고, 37중대는 철야근무로 오후 늦게 뮤지컬 감상하러 나가고,

35중대 중대장님께서는 휴무이시고, 인솔소대장님은 개신교 신자이다 보니

성당 미사 봉헌이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그래도 우리 대원들을 생각해서 소대장님께 한동네 한 성당에서 봉사자 열 여분이

직접 잡채와 해물부침, 제육볶음, 과일에 음료수까지 준비 해주신다고 말씀드렸다.

느낌으로 왠지 신자가 아닌 대원과 개신교에 다니는 대원들까지 가게 되는 게

영 마음에 걸리시는 눈치다. 한 대원과 중대장님께 계속 홍보 문자를 보냈는데,

홍보의 효과는 역시 대단했다.

결국 35중대만 성당에 가서 미사도 함께 드리고, 성당 지하 강당에 마련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중간에 인원 추가로 음식을 더 준비해주시느라 힘드셨을 터인데, 오히려 더... 보람을 느끼신다는 어머님들과 아버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큰소리로 드렸다. 맛있게 음식을 먹는 대원들에게 이 시간 우리들, 각자의 부모님도

함께 떠올리며 감사해 하고, 사순시기가 끝나기 전 안부인사나 안부편지를 쓰기로

약속도 했다. ‘문정2동 성당 사회사목부에서 함께해주신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감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3기동단 대원들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약속해본다.

대원들이 행복해하는 이 모습을 휴무가 아니었으면 직접 오셔서 함께 하셨을

이창영 중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8시에 소대장님께서 인솔하러 오셔서 인사를 나눈 후 3대의차량에서 행복을 서로

확인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리며 올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제 힘을 빼게 하시는 분도 주시지만. 저에게 힘을 주는 분들도.

함께 주십니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때, 주님께서는 기쁨을 더 많이 채워주십니다.

행복해 하시는 신부님과 봉사자님께 또 중대장님과 개신교 소대장님 감사드립니다.

4월에는 32중대, 37중대도 함께 할 수 있도록...기도 할게요! 성모님~ 함께해주세요.


- 아주 풍성한 저녁만찬이었을 것 같은데요.

  대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 음...좋아하는 미사 성가곡이나

  생활성가도 궁금한데요~! 미사를 봉헌하는 분위기는 어떤가요?


- 끝부분에... ‘주님께서는 저의 힘을 빼게 하는 분도 주시지만, 힘을 주는 분도

   주신다’는 고백이 가슴에 남는데요. 우리 봉사자분들에게. 힘을 주는 분들.

   반대로 힘을 뺏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우리 팀장님도 이런 체험 있으세요?

  

- 저녁 식사를 마련해주신 분들을 보면서, 대원들의 부모님들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대원들이 부모님이나, 봉사자 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M )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3)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은

우리 김미정 팀장님께서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다.


두 번째 사연 : 용서하게 하소서.


반가운 까치가 울더니.. 바로 신영혜 선생님으로부터 오늘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옵니다.

저번에 유치장을 찾았을 때, 그 안에 계신 분들이 열일곱 명이나 되어서

커피만 나누는데도 30분 이상 걸렸거든요.. 오늘은 지원군까지 오시다니...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남대문 가는 길에 언덕 위에서 길거리를 내려다보면서

소리치는 여자가 요즘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 겨울에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새삼 생각이 나네요. 잘 지내고 있을까요?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유치장 안에는 어수선하게 유치인들이 많습니다.

러시아 여자들, 케나다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경찰관들도 러시아 여자들을 보고

고개를 흔들어 댑니다. 어찌나 앵앵거리는지 귀가 따가워 죽겠다고,

저희에게 하소연 합니다.. 툭하면 ‘아쩌찌~~’ 하고 불러대는 통에 경찰관분들이

바쁩니다. 가만히 생각 하니 화가 납니다.. 이 사람들이 남의 나라에 와서 오히려

큰소리치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 예수님도 외국인???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죠.

그래,, 파랑색이나. 검정색이나. 희색이나.. 크레파스색깔 아니냐?

한 통에 들어 있으니. 같은 크레용이지... 온 누리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니..

어찌되었던지 같은 형제, 자매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달라는 대로 커피 배달을 합니다. 중간 방에 혼자 있던 확실한 우리나라, 형제님!! 가슴 속에는 불이 솟아올라서 식힐 수가 없답니다. 동업자끼리 무슨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 동업자가 자기를

외국으로 피신하게 하고, 나가 있는 동안 죄를 모두 이 사람에게 씌워놓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알라스카에서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10년 동안 엄청 고생을 했는데..들어오다 잡혔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놓더니..휭 돌아앉으면서..내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왜..합니다. 우리가 유치장에 들어 올 때는 그 안에 계신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

파견된 사명을 완수해야겠지요.. 그 사람이 다시 말을 이어 갑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가서 죽이고 싶답니다. 오히려 유치장으로 들어 온 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 다행이다,

이런 마음이 드는군요. 유치장 활동 십년에 유치장으로 들어 온 것이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일도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유치장에 많은 분들이 있으니, 사연도 가지가지...

다 올릴 수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