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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이미영 선교사, 한승희 선교사 (09.3.13)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26 | 조회 1609

 이미영 선교사, 한승희 선교사 (09.3.13)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마음으로 만나는 시간(이미영 릿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커피 한잔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한승희 안나)

 

첫 번째 사연 : 명동성당 세례식

   

앗~!!  이럴 수가! 대략 오후 2시경 출동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전 9시라니

너무 긴급 상황 입니다.

새벽부터 1, 5기동단 전경반장들과 긴밀히 전화하고 차량 등 동원하랴 최선을 다해

봅니다. 출동 나가려던 대원들이 방향을 바꿔 세례식 차량을 타고...

한 중대는 중대장이 반대하여 급기야 대원들이 꼼짝없이 출동을 나가네요!

하는 수 없이 오늘 출동나간 대원들은 서울 청 미카엘성당에서 따로 세례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꼼꼼히 챙기고 준비를 했는데도 이렇게 돌발 상황이 생기면

참으로 비둘기처럼 온순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처신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오전 8시 30분, 차량 네 대를 동원하여 무사히 명동성당에 도착하여 미리 사진 찍고,

참으로 거룩한 세례식을 잘 마치고 간식 보따리를 들고 다시 출동지로 향하니...

주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세례식 마치고 또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니~~

5단장님 문자 왈; 뭘요, 저희가 감사하죠~!!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고 답이

오네요. 주님께서는 축복하여 주소서~!!

 

- 대원들 세례식을 하는 날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네요.

  항상... 조마조마 하시겠어요?! 


- 대원들 세례 받을 때... 어떤 조건도 있나요? 보통 교리 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 세례를 받고 난 뒤... 대원들의 군 생활에도 어떤 변화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또... 세례를 받은 뒤라도. 선교사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도

  같구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M )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3)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은

제가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사연 : 고향생각

 

결재를 받아 들고 유치장 문을 손수 열어주시는 지원 팀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입실하니, 두 사람이 모포를 감싸고 각각 한방씩 차지하고 있네요.

"따뜻한 커피를 드시라" 고 하는데도 한 형제님은 못 들은 척...그대로 뛰고

다른 방 엘 가서 권유하니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 앉는데 ...차림이 남루하네요.

노숙자는 아닌 것 같고...간식을 주니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더 갖다 주니 고맙다고

하는데 상황이 바로 대담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해 천주교에서 나왔다고 인사를

하고 종교를 물으니 없다고 하면서 "주무시는데 제가 방해가 되었지요?" 했더니

아니라면서 "잠이 잘 오지 않고 머리만 어지럽다"고 합니다.

앞에 아무런 간식도 없고 어쩐지 쓸쓸해 보이기에 누가 면회 다녀가셨느냐고 물으니

"올 사람이 없어요. 저 한국사람 아니에요." 그럽니다.

너무나 유창한 한국말에 외모도 별 차이가 없어... 감쪽같이 한국인으로 만 알았지요.

"그러세요. 그럼 어느 나라 분이세요?"라고 물으니 몽골 사람이며 한국에 온지는

1년 반 뿐이 안 되었지만, 몽골에서 부터 한국어 공부를 해서 읽고 쓰는데 불편이

없다고 하네요. 평화 신문을 주니 일반 신문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할 정도이니

한국어 실력은 굉장하나봅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에 대한 기대가 컸으며, 자기의 목표가 한국에 와서 성공하고 싶었는데..이렇게 되었다고.. 이젠 추방 될 텐데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울먹이네요.

기분 전화도 시킬 겸 "저도 몽골에 가 봤다고 하면서 그 넓은 초원을 달리 곤

하셨을 텐데 여기는 많이 답답하시지요?"하니 자기 고향이 <울란 바타르>라고

하면서 한국 보다 가난하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에게 한국에 오는 것이 가장 큰 꿈인데

그게 다 허황된 꿈이라고. 한국 사람들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쁜 사람도 많다 고 일침을 놓네요. 한국에 와서 보니 마음과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는 이야기지요.

술술 나오는 이야기에서 한국에 대한 실망과 고향에 대한 향수가 묻어나네요.

오늘 같이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이 더더욱 고향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