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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4기동단-이정순 선교사, 조운희 선교사 (09.2.27)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25 | 조회 1717

4기동단-이정순 선교사, 조운희 선교사 (09.2.27)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4기동단 월례미사(4기동단-이정순 데레사)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개별면담의 방법(조운희 수산나)

첫 번째 사연 : 4 기동단 월례미사

 

9시 30분 미사를 준비하기 위해 8시 30분쯤, 경신실에 올라가니

앗!! 지방에서 올라온 전의경 들이 미사를 드릴 수 없도록 빼곡한 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이부자리, 세면도구며, 막막합니다.

한참을 서서 생각을 했지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일까...

이미 신부님과 봉사자들은 4 기동단을 향해 떠났으니,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 본부에 연락을 해서 대강당으로 장소를 다시 정하고, 미사 도구며 난로, 간식까지 챙겨 미리 보내고 미사 참례자를 인솔해 강당에 가 보니 이게 또 무슨

청천벽력인가!! 그 시간은...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시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교회에서는 먼저 도착한 우리의 난로를 켜놓고 대원들이 속속 들어오니 신이 나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을 쓸어내리고, 한분을 불러

사정을 이야기 합니다. 다행히 10분 내에 끝내주기로 약속을 해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대원들이 모두 예배에 참석을 하니 미사 때는 중대로 가는

것입니다. 아직 미사의 의미도 잘 모르고 출동은 12시에 잡혀있으니 출동 준비로

가는 것이죠. 간신히 40중대만 행정반에 연락을 해 11시에 보내주는 조건으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심지어 한 대원은 예배드리고 또 가톨릭 미사를 해도 되나요? 하고 질문을 합니다. 선교사도 예배가 빨리 끝날 수 있게, 은근히 압력을 주기 위해서 예배에 참례했답니다. 그 다음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은 대원들의 계속되는 출동으로 교리는

못하였고. 45중대, 805중대만 출동지 방문을 하였습니다.

 

- 기동단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사전에 어떤 준비들이 필요한가요?


- 그 미사에는 어떤 대원들, 어떤 직원 분들이 모두 함께 하는 건가요?


- 사연에서처럼, 다른 종교 활동과 겹치면... 정말 난처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 월례미사의 분위기랄까요...

  또 대원들에게 월례미사가 주는 의미, 느낌도 궁금합니다.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M )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3)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은

김미정 팀장님께서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다.


두 번째 사연 : 개별면담의 방법~


똑똑똑, 노크 세 번을 하고 조심스레 수사 지원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이 안보이시네요. 잠시 망설이다가, 지난번 스텔라님께서 팀장님이

안 계실 땐 어느 분께  말씀드리라했나? 떠올려보니...네, 찾았습니다.

선교 교화활동 신청서 제출! 오늘도 무사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유치장안의 경찰관님들도 여전히

친절하시네요. 세 곳의 방에 각각 한 분씩...세분이 계셨습니다.

“커피 드시겠습니까?” 첫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럴 땐 내가 꼭 비행기 승무원이 된

기분이 들어 웃음도 납니다. 세분 모두 대답을 해주십니다.  "네, 주세요."

어쩐지 오늘은 활동이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커피를 타며...

음악 볼륨을 높여봅니다. 오늘의 선곡은 비발디의 <봄>!

그렇게 봄의 기운으로 유치장 안을 휘감은 다음, 그 사이 재빠르게 커피와 간식을

배달하였지요. 유치장 안에 계신 분들의 호감어린 응대에  한껏 기분이 좋아집니다.

폼 잡고 메인멘트를 시작하려는 찰나, "이게 무슨 소리래요?" 갑자기 중간 방 형제님이  벼락 치는 소리를 합니다. 커피 한 잔에 저리 기운이 나다니?

인삼, 산삼 다 필요없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음악을 끄고 잠시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러나 경찰관의 제지에도 막무가내입니다.

멘트를 잽싸게 접고 개별면담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젊은 남자 분은 술 때문에 화를 자초해, 구치소로 갈 것 같다고 합니다.

종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는, 다시는 술을 안마시겠다는 각오도 합니다.

부모님께 잘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들으며... 어느 것 하나 버릴 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지금 하느님 앞에서 한 결심을 굳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면담자는 중년의 남자 분 이었어요. 너무나 크게 소리를 질러대서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지요. "잠깐만, 아주 잠깐만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제게도 옆에 계신 분들께도 아주 소중한 시간이랍니다." 말씀을 드리고는

건너뛰어 옆으로 갔습니다.

세 번째 면담자는 멋을 많이 내고 모피를 두르고 있는 자매님이었어요.

"난, 아니에요, 금방 나가요!!!"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항변을 그렇게 했습니다.

개신교 신자였지만, 종교 이야기는 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요. 당신의 언니도 유치장

봉사를 한다고 하네요. “가톨릭에서는 찬송가를 안 트는군요,” 신기한 듯 말합니다.

한창 얘기가 무르익는데, 새로 들어온 경찰관이 "상대방이 대질을 피한다는데..."

이 한마디에 그때부터 안절부절 합니다, 난 자동으로 찬밥신세가 되었지요.

그래도 노래 두 곡, 커피 한 잔 더 청하여 마음을 진정시키는 자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개별면담이 잘 되어가고 있는데, 경찰관이 찬물을 끼얹습니다.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어 철수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