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울청-손정민 선교사, 수서서-조운희 선교사(09.2.13)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22 | 조회 161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직원교리~!(서울청-손정민 젬마)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혼자지만, 씩씩하게~!(수서-조운희 수산나)
첫 번째 사연 : 직원교리~!
용산 철거민 시위대가 온다는 상황으로 근무대원은 근무지에,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타격대로 가서 상황대비 중이라고 합니다. 대원들이 없어서인지 성당이 텅텅 빈 것 같고 마음도 썰렁하네요. 그렇게 해서... 오늘 미사참례 인원이 스물세명입니다.
근무하러 나간 대원들이 무사 귀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 함께 미사를 올렸습니다.
미사 후 잠깐 쉬는 시간에 틈을 내어 직원 분들이 교리공부를 하러 왔네요.
다른 날은 대원들과 마주치게 되어 조금은 복잡했는데, 오늘은 상황 때문에 대원들이
없어서인지 차분하게 알차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답니다.
성당 문을 들어오면서 성수대에서 성수를 찍고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지난시간에 배운 죄에 대하여 반복교리를 하고, 또... 7성사에 대하여 설명하고.
영성체하는 것도 연습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직원들을 보니 대원들하고는 분위기부터 다름을 느낍니다.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성의로 인정하고 싶어지네요.
주님께서 어여삐 보실 것이라 믿고, 주님의 자녀가 되어 직원가족들도 모두 성당식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끌어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직원교리도 우리 선교사(봉사) 선생님께서 직접 하시나 봐요...
- 직원 분들 교리 가르칠 때와 대원들 교리 가르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그럼... 직원 분들... 교리 교육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 대원들과 함께 교리를 받을 때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할 것 같은데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M )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3)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은
제가 소개를 해볼게요.
두 번째 사연 : 혼자지만, 씩씩하게~!
옴마야~ 김옥분 안젤라님께서 갑자기 오지 못 할 사정이 생겼다네요.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이를 어쩌나? 대표님께 긴급구호 신청을 해봐?
아니, 이건 내 사정이지, 대표님이 뭔 죄 지으셨남?” 별별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난번 중부서에 귤 사가지고 갔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다신 귤 안사겠다 결심했는데,
유치장 안에서는 뭔가 상큼한 것이 생각날 것만 같아, 또 귤을 사들고, 지금 팔이
빠지고 있는 중이네요.
그건 그렇고, 저보다 앞서 봉사를 시작한 모든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유치장 활동이 이렇게 어려운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습니다.
미리 준비하면서... 멋지게 그려두었던 인사말은 어디로 다 도망가 버리고,
유치장 안에 사람들 앞에 서니 머리가 온통 하얗게 비어버리더군요.
목소리는 왜 또 그렇게 떨리는지요? 꼴깍, 꼴깍 제 침 넘어 가는 소리는 제 귀에만
유독 크게 들렸을까요? 유치장 활동을 하기에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기에 바지를
입긴 입었는데, 커피 타려고 왔다갔다, 음악 틀려고 왔다갔다, 까치발을 하고
조심을 해서 걸어 다니는데도... 움직일 때마다...스치는 제 바짓가랑이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아예 바지를 벗어버리고 싶었다니까요. 정말이에요.
오늘은 완전 혼자 첫무대 등장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였네요.
오죽하면 유치장안 경찰관이 내가 몹시 딱해 보였는지, "편안하게, 맘 쓰지 말고,
편안하게 하세요."하며... 격려와 위로를 해줍니다.
경찰관의 격려에 힘입어 그나마 무사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어요.
두 분 유치장안 경관님들께 감사드리며 정말 많이도 떨었던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