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금천서-김은순 선교사, 강남서-이청훈 선교사(08.11.21)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12 | 조회 159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내가 너와 함께 있다!(금천-김은순 아네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평화가 우리와 함께!(강남-이청훈 스텔라)
첫 번째 사연 :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지금까지는 별 무리 없이 교리가 진행되고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중대가 평온한
분위기였지만 어디나 어려움은 있나봅니다.
어느 한 중대원이 서울 청 홈페이지에다 고참의 폭력과 강제적으로 신병들을 종교 활동에 참석하게 한다는 것등등, 어려가지 불만을 올려서 중대 분위기가 찬 서리를 맞은
분위기이네요. 그래도 직원 분들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시고, 수고 많다고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지만 이제는 방순대에서는 대원 어느 누구도 서로 종교 활동을
하자고 말해도 안 된다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정말로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대원들을 보아도 경신실에 올라오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하고.
내무반에도 들어가지 말라는 통제가 떨어졌으니 앞으로 선교활동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네요. 이제 경우 싹이 나서 조금 자라나려고 하는데 된서리를 맞아 한참은
몸살을 앓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인내가 필요하듯.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좋아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결코 이런 일로 좌절하거나 낙남하지 않을 것입니다.
악을 선으로 이끌어 내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해주시니까요!
-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많이 속상하실 것 같은데요.
또 현실적인 문제들,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요?
- 선생님들은 어떻게 이런 현실을 이겨나가시는지...
- 보통 이런 단속?이랄까요, 얼마동안 계속 되나요??
강압적으로 종교를 강요하려고 한 건 아닌데...
억울하기도 하실 것 같구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M )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5)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 계속해서 만나보죠.
이번 사연은 제가 소개를 하도록 할게요.
두 번째 사연 : 평화가 우리와 함께!
유치장 안으로 들어서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고. 두 명만이 일어나 있습니다.
입구방의 양복을 입은 삼십대 형제님은 뒤쪽 벽에 기대앉아 생각 중에 있다가
저희와 얼굴 마주하기를 꺼리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고...
옆방에 또 한명 깨어있는 형제님은 개신교 신자라 하기에 우리는 종교와 관계없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고 하니 앞으로 나와 앉으며 커피를 청합니다.
이 형제님에게 커피를 전하며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동안 옆에 잠들어있던
젊은 형제님이 일어나 앉으며 관심을 조금 보이기에..."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이라는 제목의 예화를 들려주며 사랑과 용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나중에 일어난
젊은 형제님이 혼자 피식 웃더니 다시 누워버립니다.
방금 전까지도 호의적인 모습이었기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의아했죠.
이야기를 마치자 개신교 신자라는 젊은 형제님이 저에게 용서를 해본 적이 있느냐?
영화 밀양은 보았냐?고 묻습니다.
자신은 용서하기위해서 더 변명하지 않고, 일 년 정도 되는 형을 살 것이라고..
자신은 미국국적자인데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법으로 자기를 옭아맨다하며 6개월 정도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자기 자신까지 버리고 싶진 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신앙생활 했었는데 영화 '밀양"에서의 전도연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느냐? 첫날엔 정말 죽을 것처럼 무서웠는데 이틀,,
사흘이 지나니 조금 나아졌다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 형제님이 무슨 죄명으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은 자포자기 한
심정과 절절한 괴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음악 한곡을 더 들려주고 힘든 시간 잘 이겨내라는 격려의 말을 마치자...
이번엔 옆에 다시 누워버린 젊은 형제님이 일어나며 저를 보고 " 겪어보셨어요?"합니다.
이 소리에 다시 들여다보니 곱상한 얼굴에 충혈 된 눈으로... 그런 얘기는 책에 다
나와 있는 이야기라며 또 한 번 "겪어보셨어요?" 라고 또 묻습니다.
다가가서 " 제 이야기가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았나보네요?"하니... 따지는 건 아니지만 겪어 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다 아는 것처럼 말을 하느냐고 합니다.
제가 자신들의 힘든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교과서 같은 말들을 그렇게
쉽게 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담담한 모습으로 말하는 이 모습에 순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그분들의 마음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 단지 같은 일을 겪진 않았다하더라도
제 나름의 어려웠던 시간을 통해 그분들의 마음을 짐작할 뿐이지요.
제 마음을 전하며 이 형제님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