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구로서 강신원선교사, 강동서 이계상 선교사(08.11.14)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11 | 조회 1546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대원들과 함께하는 청년미사.(구로-강신원 시몬)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진정한 마음의 평화(강동-이계상 분도)
첫 번째 사연 : 대원들과 함께하는 청년미사.
오늘은 직원이 서른 명을 올려 보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스물 두 명이 올라왔네요. 출동대기가 걸렸다는데 오히려 고참은 못 움직이는 건지, 아니면... 안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네요. 오늘 같은 날은... 하루 종일 잠자고 또 자고 해서 오히려 일어나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살펴보니...신병이 아홉 명에 비신자가 열 명. 직원 하는 말이 고참이 안 움직이니까
신병을 보낸 모양이라고 하는데...오히려 더 바라던 바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미사 참례하는 대원들이 많아 미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초보자에게는 가톨릭 전례가 어렵습니다. 또... 오늘은 매월 마지막 주일이라
신도림 본당의 청년미사가 준비됩니다. 음악 또한 밴드미사로 봉헌되구요.
그러다보니 가톨릭 성가. 청년 성가. 청년 미사곡 집에다 미사통상문 . 주보등
초보자들이 챙겨 보아야 할 미사 자료가 너무 많아졌네요.
일일이 코치하면서 미사를 보는데 조금씩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신도림 본당 청년들이 이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본당 신부님의
칭찬이 대단합니다. 거기에 보답하듯이 오랜만 오는 대원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 같다며... 대원들도 환하게 화답하네요.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5)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 계속해서 만나보죠.
이번 사연은 제가 소개를 하도록 할게요.
두 번째 사연 : 진정한 마음의 평화!
“저 멀리 광화문에서 왔습니다.”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유치장 안의 여자는 “집에서
걱정하시겠네요!” 하고 위안을 하는 우리의 말에 “왜 걱정합니까?”라며....
오히려 우리를 의아하게 보는 듯 한 태도로 말을 합니다. 오늘은 무려 열다섯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유치장 다섯 방에 나뉘어 있었습니다. 입실을 해보니 각방마다 소란스럽게 자기들끼리... 한바탕 토론을 벌이고 있네요!! 웬일인가 하고 알아보니 시위로 들어온
사람들이 거의 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처음 인사를 건넸던 여자 분도 바로 그 일행 중
한명이고, 다른 두 방에도 여러 명이 있었는데요. 무슨 개선장군처럼 큰소리 치고
야단들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7시에 나가는데 다시 광화문으로 갑니다”라고
당당하게 말을 했습니다. 커피와 간식을 주고 삶의 희망을 전하며 멘트를 해 나가는
순간! 시위로 들어온 이들을 의식하여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에 있지 않고, 아울러 정치나 이념과 사상에도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사랑을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살 때 찾아오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사랑의 예화와 함께 설명을 해 나갔습니다. 그들은 별로 듣지도 않는 듯 한 모습이었고 오히려 앞의 두 방에 있는 일반 분들이 열심히 듣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끝나고 나니 그들이 크게 박수를 치기는 하는데 다소 민망한 느낌마저 듭니다.
시위로 들어온 분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 대다 우리에게 “나는 전경 네 명에게 붙들려 들어왔습니다!”하면서 전경을 비난하는 듯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말을 받아 “전경들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들은 군 생활하는 우리의 아들들이요. 동생들입니다.”라고 즉각 옹호하자 조금 조용해지면서 “전경들도 불쌍하지만... 우리 시위대는 더
불쌍합니다. 전경들은 장비가 있지만 우리들은 장비도 없잖아요.” 더 이상 말을 할 필요를 못 느끼면서 순간 착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면 길게 토론을 할 수도 있지만 유치장 안에서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말이죠...!!
나중에 경찰관들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일반 남성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든 50대 남성분! 아까부터 열심히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우리에게 자기의 사정을 길게 털어
놓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급해서 상대방과 다툴 때 참지 못해 문제를 일으켜
여러 번 들어와 벌금형 등을 받았으며 이번에도 누구를 폭행한 문제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격을 통제하기 위해 운동을 했고 강동구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활단지를 이미 조성해주었고 또 다른 단지를 조성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진지하게 상담을 해 왔습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신앙이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가톨릭 신앙에 대해 말을 하자,
의리형 조폭 같은 이 남자는 “그러지 않아도 고덕동 성당 앞을 여러 번 지나가면서
생각을 해보았고 자기가 아는 형도 가톨릭 신자“라고 말했습니다. 성당에 가서 신앙으로 마음을 다스려 볼 것을 권유하고 덕담을 하자 이 남자는 상당히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위로 들어온 사람들의 거만한 태도와 진지한 모습으로 삶의 방향을 상담하는
중년 남자 등 두 가지 모습의 사람들을 대하면서 잠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