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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PBC평화방송 2008. 8. 8 - 202경비대(이정순), 광진서(이청훈)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06 | 조회 1473

평화방송 105.MHz "날마다 행복충전"
 
일 시 : 2008. 8. 8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첫번째 사연

202경비대(이정순 데레사)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다!(광진-이청훈 스텔라)

 

 

박) 그럼, 금요일에 함께하는 행복 테라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김) 네! 오늘도요.‘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에

    활동 수기 두 편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사연은 아나운서님께서 소개해 주시겠어요?!

   (사연 소개 후, 자유 토크~!)


첫 번째 사연 : <202 경비대>


햇빛은 쨍쨍하게 빛나고! 기온은 30도를 오르고,

숨이 막히는 찜통 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는 온통 FTA 촛불 시위로 어수선하고... 덕분에 청와대를 경비하는

우리 부대원들은 매일이 비상입이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부대 가기 전, 경복궁 상황실에 가보니

역시나... 피곤에 지친 대원들은 단꿈에 젖어 있었어요.

우리를 발견한 부관님은 한술 더 보태어, 입에 손을 대며 말소리, 발소리도 못 내게

합니다. 하얗게 밤을 새고, 아침 근무지에 나와 잠시 눈을 붙이는 중이니 조용히 해

달라는 뜻이겠지요. 얼마나 피곤했을까, 얼마나 지쳤을까... 지친 대원들의 모습에

두 다리, 두 팔 뻗고 잤던 지난밤이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경복궁 안, 여기 저기 흩어져 근무하는 713 중대원들이 우리 선교사를 보자 야단입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반갑던지요.

"한 시간 밖에 못 잤어요, 그래도 저는 낼 모래 제대라서 3시간이나 잔거에요."

조는 듯 힘 없이 서 있다가도 우릴 보며 반갑게 모두 한 마디씩 하는 것 입니다.


매표소에서 교대 대기 중인 프란치스코는 그래도 기도는 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만날 때마다 배고프다는 대원들에게, 벌써 수년 동안 초코파이 세 개, 어쩌다 비스켓

한 개 더 주는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감사하다며! 우리 천주교 선생님들이 최고라고

고마워하는 우리 중대원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맘 먹고 50% 세일하는 아이스크림 360개를 샀습니다.

작은 아이스크림 한 개지만 선생님의 사랑이 가득 들어간 것이니 모든 소대 전령은

잘 전하고, 맛나게 먹고 힘내라고 이릅니다.

만나는 대원들 모두... "잘먹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 !!"를  합창합니다.

그 중에 더러는 누가 주었는지 모르고  "선생님이 주신거에요?" 합니다.

"누가 너희들 전부 아이스크림을 사 주겠니? 천주교 선생님 뿐이지?!~~"

하고 한 마디 하자, 모두들 맞장구를 치며,

"맞아, 맞아~~" 해 줍니다.

워낙 흩어져서 근무를 서기 때문에 한 번에 일괄 전달되는 것이 어려워.

정신차리지 않으면 못 얻어먹는 대원(특히 신병들)들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것 같지만,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골고루 먹도록 이르고 또 일러야 됩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또 나쁜 일도 있습니다.

며칠 전...한 대원이 다른 중대로 보내달라고 보채며 말썽을 피웠어요.

금요일 늦게 까지 상담을 하게 되었지요. 토요일 오전 특박을 보내기 전, 또 상담을 하고

무엇보다도 너를 낳아 예쁘게 키워주신 죄 밖에 없는 엄마를 그렇게 마음 고생 시켜서야

되겠느냐 타이르고 지하철 역 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 대원이 오늘 오후 부모님과 함께 오기로 했다고 중대에서 상담을 청합니다.

마침 대원들은 비상 상황으로 교리도 못하니 두 세 시간을 상담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부대에서 아들에게 심하게 해서 불만이 있는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부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 어이없어 합니다.

온 나라가 FTA 상황으로 정신 없이 돌아가는 와중에. 중대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나

봅니다. 대원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전부 들어줄 수도 없고, 무조건 징계할수도

없습니다. 서로에게 불만이 있는 상태였지만...대원은 맘을 고쳐 먹고 남은 7개월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가까스로 합니다.

그 대원에게 다른 말들은 들리지 않는 듯 보였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고생하는 엄마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네가 참고 견뎌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은 듯 하고, 부모님은 마침 냉담중이었지만, 천주교 신자여서 선교사의 말을 신임하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부대에 대한 오해도 풀리고, 이렇게 좋은 선생님이 돌봐주는데 아들이 못나게 군다고...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래도 이 곳에 올 때보다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부모님들은 신앙생활도 잘 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가셨습니다.

   

- 선교사님들이 보시기에... 대원들이 가장 안쓰러울 때는 언제인가요?


- 대원들에게 불만이 있으면... 개인 상담이나 지도를 통해서

  들어주기도 하나요?

  대원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세상에 있을 때는 큰 고마움이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군 생활을 하게 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잖아요.

  대원들이 가장 감사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요?


- 대원들을 통해서, 선교사분들이 배우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5)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 계속해서 만나보죠.

이번에는 김미정 팀장님께서 소개를 해 주시죠.


두번째 사연 :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다!

                         

수사지원계에 들어서니... 늘 부지런한 마리아씨가 이미 간식 준비며, 전교지 복사를

마치고 수사계장님과 대화중이었어요. 지난 주 저희와 같이 유치장 참관하시고 난 뒤부터 저희를 대하는 계장님의 태도가 완전히 환영 모드로 바뀌셨답니다.

참 고맙고도 반가운 일이었어요. 전부터도 협조적이긴 하셨지만...한편으로는 어디 한 번 지켜보지~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이제... 든든한 지원군이 한 명 더 생긴 셈 입니다.

언젠가는 유치장 안에 들어가는 선교사 인원 수를 세 명으로 제한하기도 하고.

그 안의 경찰관들한테는.. 저희 선교사들이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라며...

저희가 그 안으로 들어감으로 해서 생길 수 있는 불상사 때문에,

그리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라고 까지 했던 분이... 

오늘도 앞장 서서 우리와 같이 들어가십니다.

유치장 안에 들어서니... 라디오 소리가 몹시도 시끄럽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가 들어서기 전에 유치장 안에 계신 분들의 잠을 미리 깨우려는

경관님의 배려였지요. 동부서를 시작한지 삼개월 남짓... 이제는 저희 천주교가 동부서

유치장에서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하여 내심 뿌듯하였답니다.


열 명이 네 방에 나뉘어져 있었어요.

그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도 역시 제 각각이지요. 앞에 앉아 정좌하고 귀 기울여 주는

분들, 앉은 자세로 바꿔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관심이 없는 듯, 보던 책을 보는 분,

벽에 기대앉아 멍하게 있는 분...

그 중 여자 두 명은 벽에 기대앉아 저희한테 눈길도 안 주고 얼굴을 자꾸 가립니다.

다행히 오늘도 한 방에 있는 분들은 열심히 들어줍니다.

마리아씨의 멘트가 이어지고. 전교지의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직장 환경, 가정 환경, 사회환경...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의 환경이 제일 중요

하니.. 중심을 바로잡아 내 마음의 환경을 잘 가꾸어 나가십시오. 특히 나를  바라 볼 때는 긍정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나를 뒤돌아 보라는 멘트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계장님이십니다. 여기 들어 오면 다들 남탓 만하는데... 내 잘못이라고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0.2% 라도 되면 얼마냐 좋은 일이겠냐고....하시더군요.

체격도 좋은 사십대 형제님에게 꼭 다시 일어서실 수 있을 테니 힘내시라 말하니...

눈물 맺힌 눈으로 절 바라보며, 제 손을 꽉 잡습니다. 같은 방의 말레이시아 젊은이는

한국말을 모릅니다. 말이 안 통하니 위로의 말조차도 못해주고.. 손이나마 잡아 줄 수

밖에요. (사실은 화이팅 한 번 외쳐주었지요. 하지만... 반응은 썰렁... 갑자기 웬 황당한 시츄에이~션~?? 돌아서는데 혼자서 어찌나 민망하고 웃기던지요.)

한 쪽의 여자분들은 끝내 돌아보지 않아, 여기까지가 저의 한계인가 싶어.

마음 한 구석이 시렸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자기들을 향해 소리지르고 손가락질하면.. 유치장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고함치고

주먹질 하는데. (아마도 다른 종교 단체 진행은 이런가 봅니다.)

이렇게 좋은 얘기해주고 손잡아 주니 효과적인 것 같다며 

수사계장님이 많이 흡족해 하셨습니다.

 

- 사실... 이런 봉사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선교사 분들은 어떤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을 갖고 하시나요?


- 경찰분들이나 경찰서 직원분들이 응원해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 이 곳에서 만났던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나요?


- 선교사분들 마음처럼... 그 분들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 땐...

  속상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함께 했습니다.

  잠시, 노래 한 곡 듣고! 다시 올게요.


M)


날마다 행복 충전 Logo!!!!





[ 행복 테라피 (6) 탈리다쿰 소식 & 마무리 ]


박) 금요일의 행복 나눔, 행복 충전!

    행복 테라피!!!

    이번에는~ 김미정 팀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탈리다쿰 소식,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김) *** 탈리다쿰 소식!!


박) 금요일!

    행복을 나누는 시간~ 행복 테라피!!!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탈리다쿰 센터, 문화 예술 팀장이신~

    우리 김미정 팀장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