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PBC평화방송 2008. 8. 1 - 용산서(우재덕), 서부서
경찰사목위원회 | 2009-05-06 | 조회 1420
주님의 기도(용산-우재덕 아네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사연코너_두번째 사연
한 유치인의 통회의 눈물을 보고 같이 눈물을 흘리다.(서부)
박) 그럼, 금요일에 함께하는 행복 테라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김) 네! 오늘도요.‘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에
활동 수기 두 편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소개를 해 드릴게요.
(사연 소개 후, 자유 토크~!)
첫 번째 사연 : 주님의 기도
점심시간 식당 앞에서 한 대원이 꾸벅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나를 알아봐주고. 관심을 가져 주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나에게 오늘은 무엇을 하느냐고 묻기에,
오늘은 모처럼 교리공부가 있으니 꼭 오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그 대원은 모처럼 얻은 외출날이라 나가봐야 한다고 하네요.
시간을 맞추지 못해 서운한 마음이 들어. 외출을 하게 되면 밖에서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대원은 PC방에 가서 좀 놀다올거라고 하더군요. 나 같으면~ 담배 냄새만 가득한 PC방에서 게임하는 것보다는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오고...맛있는 간식도 준비된~ 교리공부를 하러 가겠노라고...진담반 농담반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대원이 모처럼 외출을 하는 것인데...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게 하고... 내 욕심으로 교리반에 나오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서 잘 다녀오라고
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교리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둘씩 대원들이 경신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반가운 얼굴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아까 점심 시간에 만났던! 외출한다던 대원이 활짝 얼굴로 들어오고 있었죠.
어찌나 반갑던지요~ 다시 만나 반갑다고... 정말 잘 왔다고 칭찬을 해주고...
어째서 마음을 돌렸냐고 물어보니, 그냥 아무 목적도 의미도 없이 외출하는 것보다는
저를 기다리는 분이 계신 경신실에 와... 교리를 듣는 것이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무척이나 기쁘고 설레였답니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교리를 시작하니. 오늘 따라 모든 대원들이 귀 기울이며,
하느님 말씀을 듣고, 풍성한 은총을 마음껏 받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하느님 말씀도 나누고, 맛난 간식도 먹고, 팔씨름, 레슬링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냥 외출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자신도 무척이나 기쁘다며 환화게 웃는 대원.....
더욱 더 많은 대원들이 이 기쁨을 함께 누리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세례를 받고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교리시간에 참석하기 싫어하는
대원 신자들에게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해 봅니다.
- 팀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유혹’은 어떤거라고 생각하세요?
- ‘유혹’ 때문에 성당이나 기도를 멀리했던 적...혹시 있으세요?
- 특히, 군대에 있는 대원들에게는 외출이나 휴가를 포기하고...
교리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보다는 힘들고. 더욱 의미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겠죠?
- 대원들이 이렇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 말씀을 찾게되는
자세한 이유들도 궁금한데요!
함께 생각해 볼까요?
-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사연 만나볼게요.
[ 행복 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코너 -2- (5) ]
금요일의 행복 테라피!!!
오늘의 두 번째 사연~ 계속해서 만나보죠.
이번에는 김미정 팀장님께서 소개를 해 주시죠.
두번째 사연 : 한 유치인의 통회의 눈물을 보고 같이 눈물을 흘리다.
오늘은 유치장 안이 조금 소란스러웠습니다. 술에 취해서 조금 전에 입실한, 한 유치인이
어찌나 심하게 코를 골고 자던지, 코를 코는 소리가, 우리가 음악을 틀고 말을 하는 중간 중간에 꼭 파도소리처럼 들려왔습니다. 마음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소리에...
속상하기도 하고. 조금은 짜증스러운 마음이 밀려왔지만...
어쩐지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할 소리 같았습니다.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다시 사목 활동에 들어갔지요.
“우리의 삶이 공허하고 허전하다는 마음을 느낄 때, 조건 없는 어버이의 사랑이나
친구와의 우정등을 생각하면 허전함이 조금은 채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인생을 넓고
지혜롭게 살아가신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도 허전함을 몰아내고.
삶의 감사함을 찾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특히,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고 간직하며... 조금씩 닮아간다면 어떨까요?
먼 훗날, 예수님이 보시고, 날 닮았다...말씀하실 수 있도록 말이죠.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훌륭한 집안 환경에서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하여...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도 있고.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 태어나... 평생을
가난과 씨름하며 살고 있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우리가 잘못을 통회함으로써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받아들여 주십니다.”
이렇게 오늘 하고 싶은 말을 나누고, 조용한 ‘아베마리아’ 음악을 들려주며...
마지막으로 유치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하여 정성껏 주모경을 바치고
사목 활동을 마쳤습니다. 그 시간 동안... 오늘은 특히, 마흔 다섯 살의 한 유치인이
‘너 나를 사랑하느냐’를 읽어 줄 때부터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더니 우리가 사목을
다 끝내고 갈 때까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모경을 같이 바치자고 권유하며 기도문을 집어주려고 손을 뻗자,
바닥에 떨어진 그 분의 차가운 눈물이 손 끝에 닿아고... 제 마음까지
그분의 슬프고도 간절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그 한 분의 눈물 때문에 그 안에 있던 우리들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떤 이유로 들어오셨던지 그 시간을 통해 치유를 받으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치유는 한 사람이 치유 받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치유는 사랑을 부르고. 그 사랑은 다시... 사랑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찾아감을
느낌니다. 그런 분들의 뜨거운 통회를 통해서 우리 자신들도 날마다 정화되어
감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