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씨앗 동아리
- 서울대교구 특수 사목 경찰사목위원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위해
글 | 편집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가톨리교회 내에서도 특수 사목에 대한관심과 확대가 점차 요구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교구에서는 특수사목 5개 분야를 설립했는데, 지난 2000년 9월에 설립된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 강혁준 미카엘 신부)도 그중 하나다. 찾아가는 사목을 실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찰사목위언회는 얼마 전 업무 효율성을 위해 여러 지원분과를 '교리 교육부'와 '유치장 사목부'로 통폐합하고, 현재 31개의 경찰서와 5개의 기동대 및 기동단과 각 중대 등에 선교사 10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봄 햇살이 정겨운 토요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내 지하 1층에 위치한 ' 성 미카엘 성당'을 방문하니 교리 교육부 선교사 30여 명이 빼곡하게 둘러 앉아 사뭇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월례 회합을 하고 있었다.
" 아직도 열악한 환경입니다. 관리자들은 대원들의 근무가 힘들기 때문에
참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하고, 대원들은 잠이 부족해 시간만 나면
자고 싶어하고...."
" 첫 주에는 공소예절을, 둘때 주에는 십자가의 길을 했습니다.
중대장이 개신교 신자라 아직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원들이 간혹 고마움을 표현할
땐 감동입니다~"
"하하하...호호호..."
"짝짝짝..."
경찰사목을 시작한 지 벌써 6여년이 지났지만 이렇듯, 30~40년 된
타 종교들의 견제로 사목이 쉽지만은 않다. 어려운 여건에서 교리 교육을
받은 대원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며 세례 바기를 거부하고, 선교사들의 열성을 이용해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하고, 대원들에게 신앙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선교 활동을 좋지 않게 보는 관리자와의 갈등도 있다고 한다. 선교사들은 월례회의에 참석 해 지난 한 달 동안의 활동과 사례를 발표하고, 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하며, 그동안 쌓인 고단함을 서로 나누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런 자리가 있기에, 대원들의 출동이 불규칙해 일정한 교리 시간을 갖기 힘들지만, 그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 하기 위해서 시위 진압 출동 현장에 까지 찾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교리 교육부 선교사들은 신자 재교육, 예비 신자 교리, 견진 교리만이 아니라, 대림.사순 특강, 방문 교리, 성경 교리 등도 실시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살.폴력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표현예술프로그램, 인성계발프로그램 등을 확대 실시 하고 있다. 특히 댄스테라피나 외부 피정식 테라피는 인기가 높고 타 종교 인들도 많이 참석하여 자연스럽게 가톨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한다.
유치장 사목은 말 그대로 유치인들에게 신앙의 빛을 전하는 사목이다. 선교사들은 쇠창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섬기듯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그들을 '쇠창살 안의 예수님'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단기간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일회성 만남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짧은 만남의 시간이지만 심리적으로 경직된 상황에 놓인 그들의 입장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
"선교사 한 명 한 명이 가톨릭을 대변하기에 그들의 신앙적 성숙이 가장 중요합니다"라며, 그래서 향심 기도 등 선교사들 교육에 무엇 보다도 신경을 쓴다고 강혁준 신부는 말한다. 선교사들이 신앙적으로 성숙해야 다른 이들의 신앙 성장을 돕고,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란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소중히 여기신 주님을 본받아 신앙의 길로 인도한 대원들이 세례를 통해 주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며, 또 단 한번의 만남이지만 선교사를 통하여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유치장 너머의 편지를 읽으며 그들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과 기적을 체험한다. 그렇기에 6여 년이라는 짧은 역사와채 100명이 안 되는 선교사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사목위원회가 오늘날 조직적거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하면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전.의경 대원들과 직원, 유치인들에게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신앙을 전할 수 있기를 , 또 열정을 갖고 함께 봉사할 선교사 및 후원이 손 길이 끊이질 않길 기도드린다.
홈페이지 : catholicpolic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