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후 가장 행복한 성탄
발행일 : 2006-12-24
서울 경찰사목위, 콘서트 마련
"너무 행복해요. 입대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 강혁준 신부)가 1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행복콘서트 4'에 참석한 전ㆍ의경 대원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TV나 신문을 통해서만 봐왔던 인기가수들 공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데다 자신들만을 위한 자리라는 점에 공연장은 젊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또래 비보이(B-boy)들이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일 때면 대원들은 '우와~'하는 부러움에 찬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평소 교통정리나 공연장, 공관(公館) 등 치안유지에 나서는 전ㆍ의경 대원들에게는 언제나 '시민'이 주인공이기에 자신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선 일이다. 특히 성탄절 및 연말연시는 교통정리ㆍ음주단속ㆍ방범활동 등 눈 코 뜰 새 없는 계절이라 가족이나 연인과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꿈도 못 꾸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이다.
강혁준 신부는 "이러한 콘서트가 대원 간은 물론 상사와의 인간관계를 회복시키는 등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좋은 영향을 남긴다"며 "앞으로 수도회나 피정센터 등에서 전ㆍ의경 대원을 위한 피정도 계획해 신앙으로도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박병섭(24, 603전경대) 이경은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참석해 '행복콘서트' 이름처럼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사목위는 2003년부터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의무 복무 중인 전ㆍ의경 대원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행복콘서트를 열어왔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고릴라와 비쥬, 테리, 타이푼 등이 출연했으며 평소 모범적으로 복무한 전ㆍ의경 1000여명이 참석해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힘 기자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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