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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신문][특집기획]경찰사목 3주년 기획(상)

경찰사목위원회 | 2003-10-19 | 조회 1580

평화신문           744 호
발행일 : 2003-10-19




서울대교구가 '경찰사목위원회'를 설립, 경찰사목을 본격화한 지 9월21일로 3년이 됐다. 인천교구도 지난 3월 경신실을 개설하는 등 타교구도 경찰사목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경찰사목위는 그간 경찰은 물론 전·의경, 유치장내 피의자 사목을 통해 미개척 사목분야인 경찰사목의 토대를 마련했다.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경찰사목의 현황과 실태, 과제를 2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 강혁준 신부)가 설립 3년만에 마련한 경신실은 교구 관할 지역내 37개 경찰서(경기북부지역 6개 경찰서 포함)와 기동단 및 5개 기동대에서 총 18개다. 현재 설립 준비 중인 서대문서, 성북서, 동부서, 강남서 등을 포함하면 총 22개 경신실이 들어서게 돼 경찰사목의 터전이 어느 정도는 마련된 셈.

 서울대교구는 현재 동·서·중서울 지역별로 우대근·강혁준·최대식·이문환 신부 등 경찰사목 전담사제 4명을 파견, 경찰사목에 주력하고 있다. 주된 사목 대상은 잦은 인사이동과 불규칙적 근무로 정상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과 의무복무를 하면서도 사목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전·의경 2만5000여명, 유치장에 갇혀 불안에 떨고 있는 피의자다.

 지난 30년간 경찰선교에 주력해온 개신교계와는 달리 가톨릭교회, 특히 서울대교구의 경찰사목은 아직도  '뿌리 내리기' 단계. 그럼에도 지난 6월29일에는 서울관내 10개 경찰서와 기동대 전·의경 등 208명이 견진성사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의경사목은 매주 교리 및 소양교육, 인성계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는 편.

 서点� 미카엘경당에서 만난 김정욱(율리오, 23)상경은 "의무복무라서 마음을 의지할 데가 없었는데 각 경찰서마다 경신실이 설치되고 경당이 있어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며 "매주 목요일 12시 미사에 출석하는 대원은 15명 안팎이지만 신부님이나 봉사자 분들이 전·의경들을 잘 챙겨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찰사목은 현재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을까? 서울 경찰사목위는 각 지역 담당 사제단과 함께 사목·지원·문화연구·후원 분과 4개 분과별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사목대상인 경찰을 위해서는 각 경찰서마다 교우회를 조직하고 경신실을 설치하는 한편 은퇴 경찰관, 경찰 자녀 등이 참여하는 모임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유치장사목부' 전담 사제로 활동하는 이문환 신부는 각 지역별 경찰사목 전담사제 및 봉사자들과 함께 구로·노량진·동대문·서부·북부·송파경찰서 등 유치장에 드나들며 피의자들이 '은총의 통로'에 들어오도록 이끌고 있다.

 서울 경찰사목위는 이를 위해 특히 '봉사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봉사자들이 경찰선교 영성에 공감대를 갖도록 서울 명동성당 교육관에서12개월 과정의 봉사자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최근엔 6개월 과정으로 바꿔 4기생을 모집 중이다. 이는 현재 봉사자가 60여명에 불과해 각 경찰서와 기동대별 교리교육과 문화활동 봉사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

 서울 경찰사목위는 또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찰사목후훤회'를 조직, 매주마다 모임을 갖고 있다.( 문의 : 02-312-8670, 경찰청 경신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454-034519-13-001, 천주교유지재단 경찰사목후원회.) 이런 중에도 서울대교구 청담동본당(주임 조순창 신부)이 사목회에 경찰사목 분과를 두는 등 자발적으로 경찰사목을 돕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강혁준 신부는 "경찰사목을 단순히 특수사목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경찰을 소외시키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찰도 신앙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갈 수 있는 유대감을 체험하고 응답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목대상은 엄청나게 느는 데 반해 봉사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사진설명)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가 중점 개설 중인 각 경찰서 '경신실'은 경찰 신자들과 전·의경에 대한 사목은 물론 경찰 선교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말 노량진 경찰서 강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황성채 세례자 요한 서장(앞줄 오른쪽), 홍태옥 브리짓다 경무과장(앞줄 중앙) 등 노량진경찰서 신자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