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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1기동단- 한경수, 1기동단 - 최석종 대원 (11. 4. 22)

경찰사목위원회 | 2011-04-27 | 조회 1664

 
 

1. 정환이형에게 -  1기동단 11중대 한경수 대원


정환이 형 저에요. 훈련소에서도 경찰학교 1주일동안에도 항상 옆에서 잤던 경수에요.
편지 쓸 사람이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형에게 쓰는 이유는 서울역에서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헤어져 죄송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하네요.
훈련소에서 형이 옆에서 첫 날 소대장님께 혼났을 때 사실 반갑진 않았어요.
죄송해요. ‘첫 날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나까지 피해 입게 생겼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항상 형에게 의지하고 따라다니면서 형이랑 떨어지는게 상상이 되지 않게 됐었죠.
 경찰 학교에서 마지막 주는 옆에 형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 투성이라 재미도 없고 지루했어요.
형이 저 많이 챙겨주고 그랬는데 서울역에서 헤어질 때 저는 혹시나 자대가서 혼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제 생각만 했어요. 형이 전화하라며 표현을 할 때 저는 형이 가져간 제 자료가 어딨냐고
물었었죠. 지금 생각하면 죄송해요. 형은 마지막까지 저 때문에 고생하셨죠.
4살이나 어린 동생 데리고 다니느라 힘드셨죠?
제가 시험 못 볼 때도 1기동대 됐을때도 11중대 됐을 때도 걱정하며 불안해 하는 저를
형은 항상 힘내라고 하셨어요. 헤어지기 전에 밝은 모습 보여드려야 했는데 죄송해요.
잘 지내고 계세요? 나중에 외박 나오면 만나요! 거리가 멀지도 않으니까요~ 그럼 이만!
저 잘할테니까 형도 의경생활 잘 하세요~! 안녕히계세요.
From. 훈련소, 경찰학교 동기 한경수!
 
 


2. 일본에 계신 어머니께 - 1기동단 12중대 최석종 대원


어머니와 떨어진 지 어느덧 7년이 다 되었습니다.
7년 전 어머니와 함께 하던 시간은 어느덧 이렇게 지나다 보니 아련한 추억이 되어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정형편과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그 때의 그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가시고 외갓집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일본 오키나와에 계신다는 말에 이제는 만나뵐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고민했지만
의경인 지금 열심히 의경 월급 모아서 이 아들 일본 오키나와 행 비행기 몸을 싣고 꼭 찾아뵙겠습니다.
 7년은 서로가 길고 길었지만 어머니와 아들 사이는 변함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는 우리 가족이 좋습니다. 누구 하나 잃고 싶지 않습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나의 자그마한 소망입니다.
끝이 없는 여행은 없으니까요.
 

3. 구로경찰서 방범순찰대 목소리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