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1기동단 -강태구, 5기동단 - 박경원 대원(11.4.15)
경찰사목위원회 | 2011-04-20 | 조회 1460
1. 1기동단 13중대 강태구 이경
군대가 마냥 딱딱하고 힘들 줄만 알았는데 고달픈 신병들에게 이런 좋은 시간도 갖게 해주시고 가장 힘든 시절에 힘이 되는 것 같네요.
전 남들과 같지만 다른 삶을 살았었습니다.
뭐 특이하다는 건 아니고 조금 힘든 시기를 보냈거든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시기인 중학교 때 친아버지와 사별하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가족 전부 힘들고 지쳐서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던가요?
저에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큰 빛이 다가오더군요. 바로 지금의 아버지이십니다.
슬프고 지친 우리 가족에게 평화를 안겨주셨거든요.
제가 안 좋은 곳으로 빠질 때면 거칠지만 아버지의 마음으로 저를 다그쳐주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말 안 듣고 밖으로만 돌던 저를 친아들도 아닌데 신경써주시고 아들로 생각해 주시는 것을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지라는 원망도 많이 한 것 같네요.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저를 정말로 사랑해주시는 울 어머니...
속도 많이 썩히고 말도 안 듣고 할 때마다 우리 아들 밖에 없다는 말해주시던 어머니... 죄송합니다. 아들 이제 잘할게요.
군대 오니까 절실히 느낍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말이에요.
아마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절 이끌어 주신걸 수도 있겠어요.
아버지, 어머니 승희야, 민재야 우리가족! 행복하고 더욱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세상에서 제일 말입니다.
아들 태구가
2. 5기동단 52중대 박경원 이경
대전에 계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이경 박경원!!! 부모님 아들입니다.
대전에서 군 복무 생활을 하고 싶어 중앙 경찰 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 날 시간이 부족해 마킹을 못해 꼴등을 해버리는 바람에 생각지도 못하게 서울로 오게 되었네요.
생각지 못했던 곳이라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했지만 차차 적응하고 있어요.
오늘 저녁이면 이제 자대로 들어가서 선임들을 만나게 되요.
좀 긴장되기도 하고 떨리지만 잘 적응해서 선임분들한테 사랑받는 이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참으면 외박도 나가니까 그 때 뵈요.
부모님~ 엄마가 해주는 육개장이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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