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5기동단 - 여두호, 서초서 - 차현우 대원 (11. 3. 18)
경찰사목위원회 | 2011-03-21 | 조회 1549
1. 5기동단 56중대 3소대 여두호 대원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에게
추운겨울 밖에서 고생하고 있을 하느님이 내게 내려준 세계 제일의 여자, 엄마!
저는 지금 피해갈수 없는 국방의 의무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안 계시는데 저까지 군대와서 많이 힘드실 텐데 걱정 마세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몸건강히 제가 집가는날 까지..
누나들도 나 군대와서도 이것저것 챙겨주느라고 고생하는데 고마워,
이 고마움 사회인 되면 갚돈?할게..
그리고 나의 분신들 나의 사랑하는 7명의 친구..
지금 사회에서 서서 고생하고 있을 친구도 있고
군인신분으로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조금만 더 고생하자.
얼마 안되는 시간이다. 조금만 참고 다시 뭉친 그날을 위해 서로 열심히 살고 있어라.
군 면제 받아서 열심히 돈 벌고 있는 친구들도 일찍 사회 나가서 많이 힘들 텐데
우리 좀만 더 고생하자.
1년만 참으면 우리 다시 사회인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아 시간은 가고 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우리 서로 함께 하면 늘 즐거웠다.
처음과 끝 너희와 함께 한다.
2. 서초경찰서 방범순찰대 차현우 대원
부모님께
엄마, 아빠 현우예요.
논산훈련소에서 편지 쓴 이후에 자대배치 받고서도 편지 쓸 기회가 없었네요.
6월이 한창인 요즘. 날씨가 무척 더운데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자주 전화를 드리긴 하지만, 평소 사회에 있을때 전화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연락하는 것이 아닉도 조금 쑥스럽긴 해요.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지내온 생활과는 정말 많이 다른 환경임에도 불평,
불만 갖지 않고 잘 생활하고 있어요.
평소에 잘 하지 않던 펑소, 빨래, 설거지도 이곳에 와서는
매일 같이 하고 아침에도 7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청소하고 아침밥도 먹어요.
처음엔 이 모든 것이 낯설고, 또 낯선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행활하는 것이 힘들어도 항상 긍적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제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몸이 멀리 떨어져 있는건 아니어도 그래도 큰 아들이 군대에 있다는 것에
걱정많이 하시겠지만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