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관악서-김규재, 1기동단-손정훈 대원(10.9.3)
경찰사목위원회 | 2010-09-11 | 조회 1839
안녕하세요. 저는 관악경찰서 방순대 소속인 이경 김규재입니다. 의경을 지원해서 입대한지 벌써 2달이 조금 지났네요.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살아하는 가족과 성당교사들 그리고 저를 사랑해준 한여자입니다.
그 여자아이는 입대하기 얼마전에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이 만나 술도 마시고 당구장도 가고 여행도 가고, 짧지만 그래도 저희는 어느 연인 부럽지 않게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점점 흘러 입대날이 다가오고 저는 마냥 짜증과 초조함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그 사람 때문에 웃으며 다닐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드디어 사회의 마지막 밤인날 그 여자아이는 입대하기 12시간도 채 남지 않은 저에게 다가와 군대가서도 널 항상 기다리고 싶다며 저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마음도 몰라주고 그애가 힘들어 할까봐 미안하다고 말해주며 무심히 뒤돌아 갔습니다. 전화로 미안하다 그땐 진심이 아니었다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아직 용기가 나질 않네요. 아마 운이 좋다면 이 행복우체통을 통해 그녀가 저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네요.. 항상 웃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 1기동단 13중대 손정훈 대원
아들 정훈이 입니다. 입대가 어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흘러 갔네요.
훈련소 수료때나 경찰 수련원에서 오시라고 한게 여태 마음에 걸리네요...
부산에서 논산, 경기도가 장난 아닌 거리인데도 와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사춘기만 6년 동안이나 보낸 못난 아들이지만 훈련소에서는 군인으로 이곳에서는 기동경찰로서 선임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철도 들어 가는 것 같고, 학교 다닐 때 왜 그렇게 속만 썩 히고 학교도 안가고 한 것이 후회도 되고, 앞으로는 부모님, 할머니, 누나, 친구들에게 더 잘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있습니다. 곧 첫 휴가 나갈 날이 오겠죠?
보고싶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현규.. 다음주 입대 잘하고, 재훈이도 다치지 말고...
빨리 보고싶어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