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동대문서-왕수,중부서- 심기현 대원(10.5.21)
경찰사목위원회 | 2010-05-24 | 조회 1610
To. 두번밖에 못봤지만 앞으로 많이
알아갈 너한테.
깜보야 안녕? 너랑 얼굴로만 보면서 얘기하다가 편지 쓰니까 되게 어색하다
그냥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말을 편지로 이렇게 꺼내보려고해 혹시 남자답지 못해보일까봐 걱정이 앞서네.. 난 별일없이 잘 살고 있어 솔직히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보고싶은거 못 보고 하고 싶은거 못 하니까 힘들지..
사회에서는 당연히 허락되는 일인데.. 근데 하고싶은거만 하면서 살 순 없잖아 우린 어른인데^^ 남들도 다 똑같이 겪는 과정이지만 나한테는 분명히 작은 변화가 온것 같아 나보다 남을 위해 더 생각하고 작은것에 큰 감사를 느끼고 어른들이 군대를 갔다와야 진짜 남자라고 그러잖아. 나도 남자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아 난 2년이 절대 긴 시간이라고 생각안해 여기에서도 보고 느끼는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내 주변에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들 지키러 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힘들긴 하지만 하나님이든 예수님이든 성모마리아님이든 부처님이든 아무튼 그런 신이 있다고 치면 나를 지켜보고서 이사람이면 이시련을 이겨낼수있겠다 생각하고그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수 있는 계기를 준다고 생각하지. 지금 성숙-숙성 이과정에 있는 것 같아. 우리 사귄지 3일째인데 그 동안 연락없어서 미안해
난 니가 연락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어. 내가 신분이 군인이라서 미안한게 많은데 나중에 꼭 의리지킬게! 요즘 밖에는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난리지? 넌 건강 관리잘해! 난TV보면 신종플루 때문에 죽어서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너무 슬퍼. 예를 들면 신종프르루 때문에 60대여자 사망 이런거있잖아. 이런 뉴스보면 그사람의 인생, 사상, 소중한 추억 그런 것들이 뉴스 달랑 한중의 기사로 끝나버리잖아. 너도 니 인생을 돌아보면 책 몇권을 쓰고 남을 얘기들이 있잖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몇 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판단해 버리는게 너무 싫어. 앞으로 우리 서로 더 만나서 많이 알아가자!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편지 더 자주 쓸께
부모님께
엄마,아빠.
내무반에 있으니 지금까지 잘못한 일이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하다는 말을 고치고 자주 건네지 못한게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은 일을 부모님과 함께 했으면서 가장 소중한 ‘부모님’이란 존재를 제일먼저 떠올리지 못했네요.
이제서야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하다 ”는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