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중부서-최호영, 1기동단- 김별 대원(10.5.7)
경찰사목위원회 | 2010-05-10 | 조회 1667
내 여자친구 민아에게
민아야.
이렇게 늘 쓰던 편지와는 다르게 색다른 편지를 쓰게됐어.
날씨도 풀려가는, 봄기운이 다가오는 그런 날이네 슬슬..
내가 밖에서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나름 추운 겨울을 보냈겠지.
이런 점에 대해서는 늘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해.
함꼐 지내던 날들과는 달라진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을테니 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은 소리 안하고 징징대지 않고 씩씩하게
잘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울 뿐이야.
3월인데 쭉 다니던 학교도 휴학하고 자기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7월에 공부하러 독일로 슝 날아가더라도 나는 열심히 내 위치에서 군복무하며 잘 기다리고 있을게 걱정마~~~~~~~~~
어찌보면 신기하고 소중한 우리 인연.
앞으로 소중하게 아름답게 지켜나가도록 하자.
많이 많이 사랑하고 우리 500일을 축하하며 이만 줄일게
안녕~~~~~~~~~
두번째. 1기동단 12중대 1소대 김 별 이경 대원
어머님께.
엄마. 지금도 아들 걱정만하는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엄마 아들 별이 훈련소 마치고 제 1기동대 와서 훈련 열심히 받고 있으니까.. 엄마 아들 몸 건강히 잘 있으니까.. 밤에 전하하면 울음목소리말고 웃는 목소리로 통화해도 이제!
1기동단 12중대에서 열심히 훈련 받고 든든한 아들이 되어 휴가 때 찾아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엄마가 해준 쌀밥에 된장찌개, 설탕에 식빵, 아침에 우유에 탄 콘푸라이트.. 여기 오니까 너무나 그립고,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