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1기동단-강기석, 중부서- 이제택 대원(10.4.23)
경찰사목위원회 | 2010-04-27 | 조회 1666
아버지께.
지난 22년 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시고 마음 걱정 다하셨을 아버지께.
항상 어릴 적부터 사고치고 말 안 듣고 속상 하셨죠? 항상 술 먹고 사고치고 싸우고 새벽마다 전화 오면 경찰서에서 오는 전화이고. 이제 다 큰 성인인데 지금 와서 뒤늦게 후회합니다.
아버지 몸도 편찮으신데 군대라는 이곳에 와서 이렇게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말 안 듣고 아버지께서 혼내실 때는 내가 어떤 것을 잘못했냐고 대들고. 방황한 점 참 후회 합니다. 어머니 없이 자라서 삐뚤게 나간 건 아닐까 혼자 생각했습니다만, 저도 그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사춘기라는 제 2의 성장기와 사투를 부모님께는 말 못하고 내 고집대로 행동하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후회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 크고 남자라면 당연히 와야 할 곳인 군대에 와서 혼자 많이 생각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이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늦었지만 아버지께 효도라는 것을 한번쯤이나마 해보려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아버지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지 마시고 이 못난 아들 많이 지켜봐주세요. 제대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충성~!
아버지 사랑합니다.
- 못난 아들 -
to.나의 사랑스러운 후임 승철이에게
승철아!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것도 편지를 쓰는것도 처음이여서 많이 어색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 부대에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네가 너무 힘들겠지만 나 뿐만 아니라 우리 3소대 대원들,3소대 대장님,3부관님 모두들 너를 응원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주기를 원하고있어.
네가 힘들어 하면 우리도 힘이 들고 네가 기운이 없으면 우리도 똑같이
하루가 우울한거 같아.
그러니 너는 우리들을 봐서라도 앞으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힘들더라도
기운내고 활발한 너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