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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동대문서-김만영,중부서-백준영 대원(10.3.5)

경찰사목위원회 | 2010-03-08 | 조회 1706

1. 동대문경찰서 방범순찰대 김만영 대원
 
 아버지께

 편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아버지의 아들 만영이입니다. 22년 동안 살면서 아버지께 편지를 쓰는게 처음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죄스러운 마음 뿐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펜을 든건 억누르려 해도 계속 번져만 가는 그리움과 서러움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원망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니가 제 곁을 떠나신지도 벌써 5년 이란 시간이 흘러, 철 없던 고등학생에게 대학교에 진학해 이제 전역을 40여일 앞군 군인이 되었습니다.

쏟아지듯 빠르게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에 놀라면서도 아버지의 빈 자리는 더욱 커지는 것만 같아 가슴한편은 공허하기만 합니다.

아버지 알고 계신가요?

생전에 내 눈에 비친 당신의 모습이 실망스럽게만 느껴져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부끄러워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병상에 누워 자신의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해 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도 전 단지 무관심과 이기심이라는 벽을 쌓고 있었습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실 것만 같던 당신이 갑작스럽게 떠나시고 난 뒤,생전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불효 밖에 생각나지 않아 가슴이 미어질듯 아팠습니다. 또 엄하다는 이유로 먼저 다가가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갖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떠나실 때 당신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이나마, 당신께서 이고 다녔을 삶의 무게를 깨닫게 되어, 때늦은 후회에 혼자 가슴앓이 합니다. 아버지는 분명히 저 높은 곳에서 다 지켜보고 계시겠지요? 그럼 부디 저의 어리석음과 불효를 용서하시고 가족 모두를 위해 빌어주세요. 이제 40일 뒤에는 전역을 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가게 됩니다. 여태 아무런 탈 없이 군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께서 지켜보고 돌봐 주셨기에 가능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항상 시간에 치인다는 이유로 뵌지 오래 되었는데 곧 직접 찾아 인사드리겠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2. 중부서 방범순찰대 백준영 대원
 

친구들에게



육군 생활중인 내 소중한 친구들아.

날씨가 추워서 군생활 힘들지 짜식들아.

너희 간다고 훈련소만 3번간 이세상에서 두려울것이 없는

천하무적 백준영이다.

너희가 있을때 소중한줄 몰랐는데 군대를 다 가버리니 참으로 너희가

그립드라.

휴가나왔을때 귀찮아서 안보고 그랬더니 군대 와보니 너무 미안하드라.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와서 제일 늦게 제대할텐데 내가 없는 사회

잘 정리하고 있어라 친구들아!

제대하고 허벌나게 놀아보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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