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경찰청-김재목,3기동단-이덕희 대원(10.2.5)
경찰사목위원회 | 2010-02-09 | 조회 1743
선교사 선생님께
작년 1월 부모님 품에서 헤어진 후 “군 생활 잘하자!”는 각오로 입대한 후 훈련소 배출, 경찰학교, 5기동단을 거쳐 경찰청으로까지 오게 되면서 나만의 각오도 잊혀지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래도 조금은 더 힘든 군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후로 자연스럽게 종교에 더 관심이 생기고 기존에 믿던 불교에 관심이 더 가기도 했지만 그 당시의 고참이 천주교에 가보는게 어떻겠냐는 취지에 천주교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 현재의 “대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힘든 이경생활의 심정을 잘 이해해주시면서 제가 그 고통을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잘 인도해주시고 세례도 준비하고 3주에 한번이지만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작년 7월 한참 열심히 생활 중인 일경생활 때도 거리감이 생길까봐 더 열심히 종교 활동에 참석했고 그 때마다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힘들 때마다 격려의 말씀도 빼놓지 않으시고 군 생활을 뜻 깊게 보낼 수 있게 온갖 정성으로 나를 챙겨주시는 대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매주 종교 활동과 자기전의 기도도 2009년 10월 말 세례도 받고 하느님과의 거리가 조금은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지금도 여전히 기도에 충실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에 항상 제 곁에 대부님께서 있으셨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새해가 찾아왔고 오늘로 군입대한지 꼭 1년만입니다. 이제 남은 군 생활도 10개월 정도 남았고 상경으로 진급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편해질 때이기도 하지만 전역 후 부모님께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더 열심히 인생의 참된 길을 생각하며 살라는 대부님의 말씀 꼭 기억하고 머리에 새겨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대부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나를 믿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대부님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두번째. 3기동단 34중대 이덕희 대원
군대에 있는 내 친구들아~
다들 매일 운동 같이 하고 떡볶이나 사먹고 수업시간에 떠들다가 걸리고 혼나고 청소하고 이랬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다들 나라를 지키고 있네. 우리 전부 입대 하기 전엔 “야,우리가 무슨 군대냐?”하면서 시간 때우고 이랬던게 얼마안된거 같은데 벌써 2009년이 끝나간다. 뭐 빨리 들어간 놈들은 내가 갈 때 쯤 휴가 나와서 나 같으면 뭐 한다 뭐 한다 이렇게 장난치다가도 내가 좀 시무룩해진다 싶으면 “별거 없어~”라고 용기 주던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다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한창 놀고 싶은 21살이라는 나이에 낯설고 내편이라고는 없다는 군대에 와서 인생의 97%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지 싶다. 요즘 밖은 정말 시끄러운 거 같던데 너흰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 싶다. 그깟 2년 여지껏 살아온거에 10분의 1밖에 안된다 좀 더 버티고 다들 다 모인 날 밤새 한번 예전처럼 치고 박고 놀아보자.
그때까지 다들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