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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동대문서-대경,3기동단-양현 대원(2010.1.22)

경찰사목위원회 | 2010-01-27 | 조회 1685

 
1. 동대문서 대경 대원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대경이에요 잘지내고 계시죠? 저는 현재 서울 동대문 경찰서에 와있습니다. 현재 지금 신병이라 힘든일이 많을지 몰라도, 신병이면 누구나 하는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 건강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군입대한지 어느덧 벌써 6주가 다 되어가네요. 집도 그립고 우리 가족도 그립고 친구들도 그립고 하네요. 처음에 군입대했을 때 훈련소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환경도 안좋고 해서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친구들도 생기고 적응도 되고 힘들지도 않았어요. 훈련소 4주과정이 끝나고 경찰학교를 갔을 때 부모님에게 전화할수 있겠다 싶었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전화를 못드렸어요. 이것저것 할말도 많았는데,,

하지만 어제 여기 동대문 경찰서 와서 전화해서 안부전화하고,, 더많이 통화하고 싶지만 규율상 짧게 한게 아쉽네요 곧 있으면 면회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빨리 면회를 할수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에게도 저 잘있다고 연락도 해주세요. 연락안온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요 그리고 동대문이 힘들다 이런 말이 많은데 저는 방범순찰대라 기동대 애들 보다는 낳을거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저는 적응력이 빨라서 금방 적응할꺼니까 너무 큰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아버지 제가 군입대하기전 사이가 안좋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빨리 화해하고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면회 오실 때 제 여자친구한테 연락해서 같이 와주세요 여자친구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아 그리고 군대오면 담배핀다고 걱정하실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핀다고 강요하지도 않고, 제가 또 담배를 피기 싫어하니까요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 이것도 걱정하지마세요

손도 자주 씻겨주고 마스크도 항상 착용하고 오히려 집에 있는 것 보다 여기가 더 관리를 잘하고있으니까 거정마세요 부모님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2. 3기동단 36중대 양현 대원

내친구 준모야~ 잘 지내냐?

너랑 나랑 만난게 중2때지 아마.. 철없고 호기심 많은 나이에 만나서 서로 낳은 일들을 겪었지... 나쁜 짓도 많이 하고 사방곳곳 돌아다니면서 싸우고 사고도 치고 사고치고 난 다음에는 걸릴까봐 불안해하기도 하고 하도 나쁜짓을 많이 해서 경찰서 공개수배 됐다는 말들도 많이 나오고 너랑 많은 일들을 겪은 것 같다. 고등학교에는 서로 다른 학교를 갔지만 둘 다 마음을 가다듬고 일을 시작했잖아~ 진짜 몸 부서지는 일도 하고 그랬었는데... 별일 많이 했지... 생각으로는 이런 일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살 성인이 되어서 난 군입대를 하고 너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입대를 준비 중이지... 시간빨리 지난 것 같다. 마음으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고등학교때로 돌아가서 둘 다 공부 열심히 해서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고 엠티도 가보고 싶고 그러고 싶다. 이제 곧 있음 군대를 가잖아 서로 군대 제대해서 남들처럼 멋지게 살자 꼭. 되도록 육군 가지 말고 의경 후임으로 와라.^^

잘 보살펴줄게.

휴가 나가서 네가 군입대 안했으면 만나서 술 한잔 하자. 제대하고 나선 멋진 남자로 만나자구나. 회사일 열심히 하고 나 입대할 때 너희 부모님께 인사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