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울청-김주남, 서울청-송종구 대원(09.11.20)
경찰사목위원회 | 2009-11-24 | 조회 1731
(1) 김주남 대원
어머니께.
Surprise! 안녕하십니까? 요새 우리 어머니 어떻게 지내시나? 잘 지내고 계시는가? 곧 있으면 우리 어머니 생신이 다가오네? 매년마다 화려하고 큰 선물은 아니지만 항상 챙겨드렸는데 올해는 아들이 군대에 와서 어머니 생신을 못 챙겨 드릴 것 같네요.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진 말아요. 나중에 제대하면 더 화려하게 해드릴게요. 항상 나하고 동생 때문에 어머니는 혼자서 돈을 벌고 어떻게든 어버지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안 듣게 하려고 고생하시는데 항상 사고치고 속 썩이고 그렇네요.
그래서 군대와서 철들었다는 소리 들을려고 했는데 다리다쳐서 오히려 걱정만 더 끼치고 이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잘 극복해낼거고 잘 지낼게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어미니 사랑하고 생신 축하 미리 드립니다.
(2) 송종구 대원
하나뿐인 동기 재호에게.
재호야 안녕 나 종구야 내가 잠시 5박6일간 나깅T는 동안 우리 동기들에게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더라. 일단 태호가 결국 발령을 받아서 외청으로 갔고 재호 너도 소대로 발령받고. 태호가 가벌서 이제 동기라곤 너밖에 안 남았다. 참 입대해서 1년 넘게 군 생활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 남은 우리는 잘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 솔직히 군 생활 하면서 동료 선후임간 트러블도 생기고 많이 힘들 때도 있었는데 동기라서 그런지 서로 힘든거 있으면 털어놓고 의지하고 많이 고마웠다. 그 덕택에 내가 지금 상경까지 별탈 없이 잘 올라온 것 같아 많이 고맙다.
지금껏 너랑 같이 외박 나가본 적이 없었는데 반년 남은 군생활 중에 언제 한번 맞춰나가서 술 한잔 해야지. 근데 아까 같이 매점가자고 해놓고 어디갔냐? 사라졌더라. 내일쏴라! 찾아간다! 농담이고, 내가 사줄게, 월급받으면. 암튼 우리 몸 건강하게 전역하는 그날까지 친하게 잘 지내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