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희망을 품은 우리들
관리자 | 2025-12-05 | 조회 2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 5,9)
소식지 "브릿지"는
매일 다른 근무지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하고 계신 경찰 기동대 소속 교우분들이
신앙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실 수 있도록
연결 고리(bridge)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천주교 경찰사목위원회의 소식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올해 25년도 어떻게 보내셨나요? 작년 12월서부터 4월까지 있었던 혼란의 시기 또 크고 작은 집회시위, 11월 APEC 정상회담 등의 이슈들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또 여러분들 개개인의 여러 이슈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가족, 친구, 주변 지인들을 생각하면 웃음 가득한 일도 있었지만, 짜증나고 생각하기 싫은 순간들도 있었을 겁니다.
25년도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건 기쁘고 설레는 일임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을 동반하는 거 같습니다. 불투명하게 느껴지는 내일의 삶, 해결하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고민거리들을 생각하면 ‘희망’이란 단어가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가톨릭 교회에서는 25년도를 ‘희년’으로 보내고 있고, ‘낙심하고 좌절하기보단 희망을 가지고 살자’라고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해 왔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낙심하거나 위축될 수 있는 우리의 앞날을 가리키며,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사실 이 말씀은 25년도 희년의 주제 성경 구절이기도 한데요. 어려움과 난관 속에 매몰되고 계속 위축되면, 그 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를 단호히 끊어버리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우리는 ‘희망’이란 단어를 입으로 말해보고 머리로 생각하며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전달하고자 한 ‘희년의 정신’입니다.
25년도 희년은 26년 1월 6일을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희년의 정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 설령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는 마음가짐이 곧 희년의 정신입니다.
기쁨과 설렘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25년 12월. 여러분들의 마음에 평안함과 기쁨이 더 풍성하기를, 그래서 희망을 품고 26년도를 맞이하시길 기도드리며 25년도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소식지 브릿지에서는 경찰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시는 교우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멀리 있어서 몰랐거나 혹은 가까이 있어도 알기 어려웠던 속마음을 서로 나누고
힘들거나 지칠 때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5년 마지막 교우 나눔에 초대 드린 분은 경찰청 교우회장님이십니다.
청에서 근무하시니 현장에 나와 계시는 경찰기동대 교우분들과는 좀 거리감이 있나 생각이 드는데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찰청에서 부드럽고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내신
여덟 번째 교우 나눔의 주인공, 경찰청 교우회장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