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순교자성월 함께 걷는 성지순례
관리자 | 2025-09-25 | 조회 142
2025년 순교자성월 함께 걷는 성지순례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루카 4, 18)
일시: 2025년 9월 20일 (토)
장소: 노고산성지 ▶ 용산성당 ▶옛신학교, 용산예수성심신학교 (약 3.6km)
해 설 : Sr. 최수지 세라피나 (한국순교복자수녀원)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신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는 순교자 성월에
이른아침에 모여 함께 도보 성지 순례를 떠납니다.
서강대학교 안에 있는 '노고산 성지'
대학교 안에 있는 성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839년 기해박해가 시작되고 세 명의 외국인 사제,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가 9월 21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셨고,
신자들이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하여 현재 서강대학교가 자리한 노고산에 잠시 매장하였다고 합니다.
주교님, 신부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저희는 용산성당으로 걸어가봅니다!
걸어가는 길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묵주기도도 하며 순교하신 주교님과 신부님의 신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용산성당에 도착해서는 최수지 세라피나 수녀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번 주제 성구에 딱 맞는 강의로 우리 땅에 사제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노력과
조선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게 된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이야기까지..
마음이 찡하는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녀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미사를 드리니, 이 순간이 너무 나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용산 성당에는 성직자묘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초대 조선 교구장으로 임명되셨던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유해를 비롯하여
4위의 주교, 64위 신부, 2위 신학생, 1위의 치명자 등 모두 71위가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용산 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로 봉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정 안에서 신앙을 지키며 자녀를 키우는 일, 일상에서의 작은 희생과 친절, 공동체 안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등
주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갈 수 있고, 주변에 순교의 향기를 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라는 장세훈 임마누엘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되새기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청해야겠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두팔벌려서 환영하고 있는 용산예수성심신학교로 발길을 옮깁니다.
예수성심성당, 용산예수성심신학교
아담한 성당안으로 들어가 성당안에서 침묵중에 신앙의 선조인 순교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봅니다.
특별히 개방되는 옛 용산 신학교 생활관(성심 기념관)에도 들어가서 성심기념관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선 선교에 자신을 내어놓았던 선교사들의 순교정신을 뒤따라가며,
우리 신앙인의 여정 또한 주님께서 부르시는 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